쌍용건설 임직원, 자사 ABCP 매입 우이동PF 전체 ABCP 1500억…쌍용建, 97억 보유
이대종 기자공개 2012-11-16 15:50:05
이 기사는 2012년 11월 16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건설 임직원과 팀장들이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우이동 사업장의 일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직접 사들이고 있다. 회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사 직원들이 나선 것으로 매입 규모는 40억 원 정도로 추산됐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쌍용건설 임직원들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97억 원 규모의 ABCP 중 일부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하락 등의 영향으로 시장에서 미처 소화되지 못한 물량을 쌍용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매입한 물량은 40억 원 규모로 파악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유동성 확보를 돕기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ABCP 매입에 나선 것"이라면서 "나머지 50여 억원의 물량도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이 그 간 우이동 사업장의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한 ABCP 규모는 총 1500억 원이다. ABCP는 특수목적회사(SPC)인 '파인트리제일차'~'파인트리제구차'와 '미네마인제일차'를 통해 발행됐고 금리는 9% 수준이다. 발행규모는 SPC별로 대부분 100억~150억 원 수준이고 만기는 1년이다.
쌍용건설 임직원이 매입한 것 이외의 ABCP 물량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700억 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200억 원 등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자사 ABCP를 매입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면서 "직원들이 직접 나선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이동 사업은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산14-3번지 일대에서 진행 중으로 콘도미니엄 332실과 휘트니스센터를 신축·분양하는 건이다. 2010년 3월 실착공 이후 2011년 9월 분양을 시작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쌍용건설의 우발채무는 총 5995억 원 규모로 ABCP 1500억 원, PF대출 4495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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