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대한조선 730억 지원 내달 재논의 플랜트설비 설립자금, 산은外 채권단 반대 '부결'..1月 2차 협의, 결과 '촉각'
김장환 기자공개 2012-12-12 16:00:05
이 기사는 2012년 12월 12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조선 채권단이 자금 지원 방안에 대한 재논의에 들어간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늦어도 내달 중에는 실무진간 협의를 거쳐 730억 원대 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발의로 최근 실시된 대한조선 자금 지원 논의는 여타 채권단의 반대로 최종 무산됐다.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대한조선이 해양플랜트 건조 시설 설립 자금을 지원해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해 실시된 논의였다.
우선 산업은행은 대한조선에 730억 원대 자금을 신디케이트론(협조금융) 형태로 함께 지원해달라며 지난달 채권단에 동의서를 돌렸다. 산업은행이 500억 원대 자금을 도맡고, 나머지 230억 원의 자금을 여타 채권단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담겼다.
대우조선해양의 대한조선 위탁경영 기간을 기존 2014년에서 2017년까지 3년간 늘리겠다는 조건도 달았다. 신디케이트론 만기(3년)를 고려해 적어도 상환 시점까지는 채무 보증인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여타 채권단의 동의를 수월하게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우리은행, 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의 반대로 대한조선 자금 지원은 결국 무산됐다. 이들 채권단은 조선업황 부진에 따른 채무 미상환 리스크를 근거로 자금 지원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 들어 겪었던 성동조선 사태가 지원을 거절한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대한조선 자금지원을 실무진 협의에서 재논의 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년 1월 안에는 안건을 재상정하고, 늦어도 2월까지는 대한조선에 730억 원대 정상화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채권금융기관의 75% 이상 동의가 있어야 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플랜트 설비를 확보하면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물량 일부를 받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자금 지원을 통한 빠른 정상화 가능성도 있지만 조선업황을 볼 때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내달 중 채권단 논의를 거쳐 결정하게 될 사안이기 때문에 당장 뭐라고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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