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밥캣 인기없네'..신규 FI 모집액 2천억 그쳐 목표액 4천억 절반 수준..내달 재도전 나설 듯
박창현 기자공개 2012-12-26 17:47:54
이 기사는 2012년 12월 26일 1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자회사인 밥캣 지분을 담보로 투자자(FI) 모집에 나섰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당초 4000억원을 모을 계획이었지만 투자자들의 외면 속에 절반 수준인 2000억원 가량을 모으는데 그쳤다.26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주까지 밥캣 주식담보대출 상품에 대한 신규 투자자를 모집한 결과, 모집액이 15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주선업무는 동양증권과 대우증권, 신영증권, 현대증권, 한화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6곳의 증권사가 맡았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동양증권이 5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모았고, 신영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이 각각 300억원을 모집했다. 현대증권과 한화증권도 각각 200억원 규모로 투자자들을 유치했다. 이들 IB들은 지난 20일을 기해 모집금액 1500억원 전액을 두산 측에 전달했다.
아직 기표를 하지 않은 대우증권은 연말까지 200억~3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또 한화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도 추가적으로 투자자 모집에 나서고 있어 전체 밥캣 주식담보대출 투자금 규모는 약 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두산은 밥캣 주식담보대출 투자자 모집을 통해 최대 4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웅진 사태' 이후 투자금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목표금액의 절반 밖에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IB관계자는 "지난 9월까지만 해도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가 4% 대에 모두 소화될 정도로 시장이 좋았다"며 "하지만 웅진 사태 이후 시장이 급속도로 악화됐고 결국 이번 밥캣 신규 투자자 모집 때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두산 측은 내달 중 투자 대상과 금리 조건 등을 바꿔 추가 자금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07년 미국 중장비 업체 '밥캣'의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총 8억 달러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했다. 최근 전환우선주에 투자한 FI들이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는 밥캣 최대주주인 두산홀딩스유럽(Doosan Holdings Europe Limited)과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날(Doosan Infracore International) 지분을 추가로 취득했다. 두산은 추가 취득한 지분을 담보로 신규 자금을 조달하기로 하고, 6개 증권사를 통해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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