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 여전채 인수 1위 '돌풍' [DCM/FB]한국투자 대표주관 5년 연속 선두···현대·SK證도 인수 강자
조화진 기자공개 2012-12-29 00:16:15
이 기사는 2012년 12월 29일 0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증권이 여신전문금융회사 채권(이하 여전채) 발행 시장에서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전체 회사채 발행시장에서는 물론 여전채 시장에서 5위권 안팎을 맴돌던 동부증권은 조직개편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더니 올해 여전채 최다 인수 증권사의 자리에 올랐다. 2011년도 인수 1위였던 현대증권은 동부증권과 인수 순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했지만, 동부증권의 돌풍을 막지 못했다.한국투자증권이 5년 연속 여전채 대표주관 실적 1위를 기록했다. 인수실적은 5위 정도지만 다양한 여전사들의 채권 발행을 대표주관하며 명실상부 여전채 강자 하우스 자리를 지켰다.
머니투데이 더벨 집계에 따르면 2012년 여전채 누적 발행액(12월 28일 기준)은 24조3144억 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규모다. 증권사들의 CDS-ABCP와 ELS·DLS 발행 증가로 운용처로 특수를 누렸지만 정부 규제가 나온 이후 이후로 수요가 줄었다.
◇ 한투, 5년 연속 대표주관 1위…동부·현대·SK, 인수 강자 유지
한국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이 리그테이블 대표주관과 인수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에 유일하게 1조 원이 넘는 채권을 대표주관해 연간 실적 1위에 올랐다. 지난 2008년 이후 대표주관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는 여전사 중 빅 이슈어인 KB국민카드(51000억 원)의 대표주관을 도맡아 실적을 올렸다. 그 외 삼성카드(3800억 원) 신한카드(3500억 원) 우리파이낸셜(2200억 원) 등 20여개 여전사들의 발행을 주관했다.
3분기에 깜짝 등장한 대우증권도 하반기 대표주관 실적 2위를 유지해 연간 순위 6위를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현대캐피탈 IBK캐피탈 신한캐피탈 등 주로 캐피탈채 대표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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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부문은 동부증권 현대증권 SK증권이 3강 체제를 형성했다. 동부증권은 연초부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와 꾸준히 실적을 유지했다. 현대증권 또한 1분기와 4분기에 인수 1위를 기록했지만 2011년 인수 1위 자리를 동부증권에 내줬다. SK증권은 하나SK카드 등 계열사 물량 덕분에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동부증권과 현대증권은 여전채 인수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나섰다. 인수한 여전채는 CDS-ABCP와 ELS·DLS 발행을 위한 기초자산을 찾는 증권사로 상당 부분 넘겨졌다. 여전채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동부증권은 CDS-ABCP와 ELS·DLS에 대해 금융감독 당국의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4분기 들어 4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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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별 여전채 발행 변동폭 커…벤츠·BMW 캐피탈社 발행 주목
여전채 발행규모는 올해 큰 변동성을 보였다. 정부의 레버리지 규제와 기업실사 의무화로 2월과 4월 발행이 급감했다. 여전채는 직접적인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발행 위축에 따른 영향이다.
5월 이후에는 증권사들의 수요가 몰렸고, 6월에는 연중 발행금액 최고치인 2조7613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FICC팀 관계자는 "증권사 ELS DLS가 여전채 편입을 많이 했다"며 "여전채는 상대적으로 회사채 보다 금리도 높고,단일 기업의 발행이 많아서 편입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9월 들어 CDS-ABCP와 ELS·DLS에 대해 금융감독 당국의 규제가 이루어지고 반기 결산까지 맞으면서 다시 발행이 하향 곡선을 그렸다. 그러다가 10월 중순을 넘기면서 발행규모가 급증해 2조7475억 원에 달했는데, 발행금리 최저점으로 보고 선발행 수요가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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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수입차 메이커 계열의 캐피탈사들이 새로운 발행사로 등장했다. 국내 발행시장의 저금리에 메리트를 느끼고 본사 지원을 벗어나 처음으로 국내 발행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시동을 걸었다.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11월8일 2년 만기 1000억 원을 3.99% 금리로, 비엠더블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12월7일 3년 만기 1000억 원을 3.90%로 조달했다. 본사 조달 보다 직접 조달 비용이 더 낮아 적극적으로 발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기업금융부 관계자는 "수입차 계열 캐피탈사들은 독일 본사까지 보고 절차가 있어서 일반 캐피탈채 발행 보다 번거롭고 시간이 걸리지만 정부 규제로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발행 위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발행사 등장은 반갑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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