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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논현동 사옥 하나다올에 매각 지난달 우선협상자 선정...유증+사옥매각 7000억 확보

길진홍 기자/ 이효범 기자공개 2013-02-01 17:26:08

이 기사는 2013년 02월 01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옥을 처분한다. 회사채 등 차입금 상환과 운전자금 소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려는 차원에서다.

두산건설은 사옥매각과 더불어 그룹지원을 통한 유상증자 등을 병행해 최대 7000억 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논현동 두산빌딩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실시하고 하나다올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대금은 주변시세(3.3㎡당 1800 만 원)를 감안할 경우 22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두산건설은 사옥매각 후에도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재임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옥매각과 맞물려 5000억 규모의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72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두산건설의 대규모 자금조달은 회사채 상환과 운전자금 소요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특히 오는 4월 입주 예정인 일산 탄현 제니스 현장 공사비 선투입에 따른 자금운용의 미스매칭을 선제적으로 방어하려는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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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기업평가)

한국기업평가에 따른 두산건설은 올해 만기예정인 공모사채가 6106억 원에 달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포함하면 대출만기액 1조2838억 원으로 불어난다. 상반기에만 7844억 원의 대출만기가 몰려있다. 미착공 PF 사업장을 더하면 차환리스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매월 고정적인 운영자금 지출을 고려하면 자력으로 차입금 만기를 감당하기 벅차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게다가 오는 4월 입주 예정인 일산 제니스 PF사업장에 최대 4000억 원 가량의 공사비가 선투입될 예정이다. 입주율 부진으로 분양대금 회수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자금운용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미수금 증가로 인한 자금운용의 미스매칭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2012년 12월 말 기준 두산건설의 일산 제니스 공사미수금은 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사 크레딧애널은 "차입금 만기가 상반기에 몰려있는 데다 운전자금 부담까지 겹쳐 홀로서기를 하기에는 힘에 부쳤을 것"이라며 "유상증자와 사옥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일산 사업장 입주가 마무리되는 하반기께 신용위험도 축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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