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제일모직, 4분기 '계절요인'에 웃고 울다 비수기 진입한 케미칼부문 부진... 이례적 추위에 패션부문 호조

신수아 기자공개 2013-02-01 17:45:43

이 기사는 2013년 02월 01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모직이 '계절적 요인'에 울고 웃었다. 지난해 4분기 케미칼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와 달리 패션부문은 평년 대비 추운 날씨로 판매량이 증가하며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제일모직은 1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수익성이 둔화된 시장 상황 속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는 점에서 선방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는 비수기에 접어들어 매출이 감소하고 원료가가 상승해 케미칼부문 수익성은 악화됐으나 패션부문은 예년보다 추운 날씨로 인한 겨울 상품 판매가 늘어 5000억 원의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52억 원을 기록하며 2011년 4분기 대비 3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3% 늘어나며 1조5808억 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1.9% 감소하며 356억 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원/달러 환율 하락 뿐 아니라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 케미칼부문의 부진이 가장 컸다. 제일모직 송재국 부장(IR담당)은 "케미칼부문의 경우 합성수지 판매량이 감소했으며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여기에 원료가격이 상승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시장의 수요 부진이 이어져 수익성까지 악화됐다. 4분기 케미칼부문은 매출 6452억 원, 영업이익 51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0.8%에 불과해 전분기(4.2%)보다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

2013년에도 케미칼부문의 회복세는 더딜 것으로 보인다. 1분기까지도 계절적인 비수기가 이어져 실적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 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중국을 필두로 석유화확 업황이 개선될 조짐이라 점진적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깜짝 실적은 패션부문에서 나왔다. 추운 날씨 덕에 마진이 높은 겨울 상품의 판매량이 늘며 분기 사상 최대인 523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송재국 부장은 "빈폴아웃도어 등 캐쥬얼 분야의 판매가 25% 증가했으며, 여성복의 경우 에잇세컨즈(8 Seconds)가 유통망을 확대하고 토리버치가 신규 브랜드 선전으로 매출이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309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5.9%를 나타냈다.

패션부문 주웅산 부장은 "계절적인 수요가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간 집중해온 여성복 등에서도 상승 요인이 발생한 만큼 시장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1분기에도 이같은 상황을 이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2년 런칭한 브랜드들을 조기에 안정화시켜 패션부문의 신성장동력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자재료부문은 매출 4007억 원, 영업이익 393억 원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둔화된 반도체 소재의 경우 신규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며 오히려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또한 디스플레이 소재는 해외 매출의 확대로 비수기 영향을 축소시켰다. 흑자로 돌아서지는 못했지만 4분기 개선추세를 나타낸 편광필름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했다.

강주동 전자재료 그룹장은 "편광필름의 경우 TV나 PC쪽으로 진입하며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2013년 신규모델에 대한 승인을 받아 놓아 제품 양산체제도 갖추었다"고 말했다. 이어 "OLED등 신수종 사업을 적극 육성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일모직은 2013년에도 5000억 원 이상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제일모직은 각 사업부별로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에 관련 회사측은 "최근 차입금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지만 올해는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유입되는 이익이나 감가상각 등을 감안하면 차입 규모가 2012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