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우리은행에 유동성 지원 요청 하도급 공사비·미지급금 지급 200~300억..채권단 의견 엇갈려
이효범 기자공개 2013-02-12 09:46:28
이 기사는 2013년 02월 12일 09: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이 하도급업체에게 지급할 자금부족으로 우리은행에게 최대 300억원의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채권은행간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12일 삼부토건 및 채권단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지난달 하도급업체에게 지급할 공사비 및 미지급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게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 .
삼부토건과 우리은행은 지난 8일 협의를 통해 자금지원에 대한 논의를 했으나 자금지원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이 담보를 제공키로하고 요청한 자금은 200억~300억 원 가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하도급업체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설 이라는 명절의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 시점전에 하도급업체들에게 대금을 지급하길 바랐다"고 전했다.
2012년 9월 말 기준 삼부토건의 매입채무와 미지급금은 각각 1545억 원과 285억 원 가량이다. 금융부채 중 올해 9월 내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1조2619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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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은 작년 9월 말 누적 기준 300억 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매출액도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차입금 증가 영향으로 금융비용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금융비용은 539억 원으로 2010년 말 229억 원, 2011년말 442억 원과 비교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자본잠식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부토건이 이처럼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채권단에서는 채권회수를 위한 조기상환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부토건이 우리은행에게 요청한 자금이 기표가 되려면 채권단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일부 채권은행이 대출금 조기상환을 요구하면서 자금지원여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이번 주에 자금지원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자금요청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부토건은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해 르네상스호텔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호텔의 매각가격을 1조 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르네상스호텔의 가격을 1조 원 보다 낮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투자비용을 건지기 위해서는 재건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 건물 공사에 따른 투입 비용을 감안할 때 1조 원의 가격은 비싸다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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