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젤란기술투자, '스타벤처매니지먼트회사'로 도약 초기기업에 집중..펀드레이징 200억 달성 목표
이윤재 기자공개 2013-02-21 16: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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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상 마젤란기술투자 대표(사진)는 21일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스타벤처매니지먼트회사 본래 목적인 투자기능에 멘토링·인큐베이팅 등의 매니지먼트 분야가 더해진 것"이라며 "마젤란은 투자 노하우 등 충분한 인프라를 갖춘 만큼 올해는 스타벤처매니지먼트회사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젤란은 현재 투자·인큐베이팅·커넥션(ICC)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자회사인 한국형 엑셀러레이터 업체인 벤처포트를 통해 초기기업의 멘토링·인큐베이팅의 활동을 지원한다. 대주주인 실리콘웍스를 통해서는 해당 기업이 성장기에 적절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커넥션 활동을 지원해 주고 있다.
마젤란의 초기기업 투자전략은 3단계 시스템이다. 1단계에서는 소규모 자금을 투자해 사람을 육성한다. 2단계에서는 육성된 인재가 그린 밑그림에 마젤란이 직접 투자하는 형태다. 마지막 3단계는 외부투자자와 함께 자금을 투자하는 단계다. 여 대표는 "벤처캐피탈은 초기기업이 올바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며 "마젤란은 투자전략의 시작으로 사람중심의 투자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마젤란이 투자한 포터블 와이어리스(Portable Wireless) 초음파 진단기 제조업체인 힐세리온이 좋은 예다.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는 의사이자 동시에 전자공학을 전공한 인재다. 그가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벤처포트를 통해 멘토링·인큐베이팅 활동을 지원했다. 덕분에 힐세리온은 프로토 타입을 선보이는 등 성공적인 행보를 그리고 있다.
마젤란의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포트폴리오는 부품소재 70%,모바일이 30%다. 다른 벤처캐피탈들이 초기기업 투자 포트폴리오에 모바일을 중점적으로 하는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여 대표는 "하드웨어 산업들은 안정적인 수주처를 확보하지 못하면 운영이 어렵기에 상대적으로 모바일 분야의 진출이 많다"며 "마젤란은 실리콘웍스를 통해 안정적인 수주처를 확보할 수 있어 하드웨어 산업인 부품소재 투자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차세대 플랫폼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 대표는 "패러다임을 바꾼 플랫폼을 개발한다면 차세대 헤게모니를 장악할 수 있다"며 "청동기시대의 권력자가 석기시대의 권력자를 이길 수 있던 이유는 신체적 우월함이 아니라 제련기술의 패러다임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마젤란은 200억 원의 펀드레이징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 대표는 "시기상조일지도 모르지만 2014년 말쯤에는 한·일 크로스펀드를 만들고 싶다"며 "부품소재의 기술력은 아직 일본이 우위이지만 수요는 한국이 높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젤란은 지난해 결성된 MTI창조기업펀드에서 80억 원 가량이 남았다. 올해는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통해 60억 원 이상을 소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심사역도 한 명 영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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