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3월 11일 14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시장 진출을 노린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유통 및 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너뷰티 사업을 위해서 목적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너뷰티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진출 계획이나 전략은 없다"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의 이너뷰티 사업추진은 예고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많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대표는 "화장품업계 3위인 미샤가 2위 LG생활건강을 넘어서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며 2016년 매출액 목표치를 2조5000억 원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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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업체를 따라잡고 매출액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라도 화장품업계의 유망시장인 이너뷰티 사업을 외면하긴 어렵다. 경쟁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브랜드숍 사업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며 시장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미샤가 도입한 할인행사도 브랜드숍이 너나없이 따라하며 '할인 특수'가 사라졌다. 해외사업은 걸음마 단계로 눈에 띄는 수익을 당장 기대하긴 어렵다.
이너뷰티를 비롯한 한국 건강식품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한국의 건강식품시장 규모는 2008년 7억2500만 달러에서 2010년 9억6300만 달러로 가파르게 늘었다. 해마다 성장률은 10%를 크게 웃돌았다.
이너뷰티 시장의 성장세는 특히 두드러진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15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3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이너뷰티 선점경쟁도 점화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너뷰티 브랜드인 '비비(VB)프로그램'으로 시장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CJ제일제당도 2008년 '이너비'로 시장에 진입했다.
LG생활건강도 일본 이너뷰티 업체인 에버라이프를 3300억 원에 인수했다. 40~50대 고객을 타깃층으로 하는 에버라이프는 이너뷰티 품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건강기능 식품 통신판매 3위 업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너뷰티 시장이 과거 연평균 10~15%의 성장을 이어온 만큼 에이블씨엔씨도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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