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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채 중개수수료는 얼마 ④토빈세 6% 감안할 경우 1%포인트 이상 부과

이승우 기자/ 이대종 기자공개 2013-03-11 16:35:56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1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들이 해외채권 판매시 수수료를 얼마씩 받고 있을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브라질채권의 경우 토빈세 6%를 제하고 1.3~1.99%포인트 가량을 중개 수수료로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탁수수료는 투자 기한에 따라 연간 보수와 선취 수수료를 적절하게 조합하고 있다. 투자 기간이 길수록 선취 수수료를 많이 내는 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더벨의 집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중 브라질 채권을 가장 많이 판매한 삼성증권의 2017년 만기 브라질 국채 지점 판매금리(연 수익률 기준)는 지난 8일 기준 5.35%였다. 자산 규모에 따라 0.20~0.30%포인트 정도의 조율이 가능하다는 게 삼성증권측의 설명이다.

해외채권 중개 수수료

브라질 현지시장에서 유통되는 같은 만기 국채 금리가 8.84%인 점을 감안하면 그 차이는 3.49%포인트. 이 금리 차이에는 토빈세 6%가 포함돼 있어 만기를 감안해 계산하면 그 차이는 대략 1.99%포인트가 된다. 즉 이 만큼에서 신탁 수수료와·현지 증권사 중개 수수료를 제하면 삼성증권이 수수료 명목으로 받는 것이다. 1억 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199만 원이 사실상의 중개수수료가 되는 셈이다.

2021년 만기 브라질국채의 경우 유통금리와 삼성증권의 판매금리 차이는 2.55%포인트다. 토빈세를 감안할 경우 1.8%포인트 수준이다. 2023년은 그 차이가 2.59%포인트, 토빈세 감안하면 1.99%포인트가 된다.

삼성증권에 이어 브라질국채를 많이 판 미래에셋증권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만기 국채의 스프레드가 3.17%포인트고 토빈세를 감안하면 1.67%포인트. 2021년 만기의 경우 스프레드는 2.43%포인트, 토빈세 감안하면 1.68%포인트다. 2023년 만기는 스프레드가 2.54%포인트, 토빈세 감안하면 1.94%포인트다. 브라질채권 판매에 새롭게 뛰어든 한국증권이 미래에셋증권과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반면 조사 대상 증권사중 신한금융투자의 2017년 만기 스프레드가 2.82%포인트, 토빈세를 감안하면 1.32%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그만큼 중개수수료를 싸게 책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2023년의 경우 스프레드가 2.2%포인트, 토빈세 감안하면 1.3%포인트에 그쳤다. 삼성증권보다 0.6%포인트 정도 낮았다.

금리가 높아 주 투자대상이 되고 있는 브라질 국채와 달리 최근 국내에 도입된 멕시코 국채와 터키 국채는 중개수수료가 아주 쌌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수수료를 높일 경우 투자자 유인이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브라질 국채 중개 수수료가 비싸다는 말이 된다.

삼성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2017년 6월 만기 멕시코 국채의 경우 스프레드가 0.43%포인트에 그쳤다. 토빈세가 없어 이 스프레드에 수탁 및 현지 금융회사 중개수수료만 포함된다. 비슷한 만기 삼성증권이 팔고 있는 브라질 국채 중개 수수료와 비교하면 5분의 1 정도 수준이다. 2022년 6월 만기 멕시코 국채의 스프레드는 0.48%포인트.

대우증권이 팔고 있는 2022년 만기 터키 국채는 그 스프레드가 0.17%포인트로 해외채권 중 최소였다. 사실상 큰 마진을 취하지 않고 팔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판매 잔액이 50억 원에 지나지 않는다.

중개 수수료와 달리 신탁수수료는 다소 복잡하다.

브라질국채 신탁 판매 최고액(90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는 미래에셋의 경우, 선취 수수료와 연보수를 혼합하고 있다. 2017년 만기 브라질 국채의 경우 선취 1.5% 수수료를 내고 연보수 0.2%를 내는 방법이 있다. 다른 하나는 선취 수수료를 내지 않고 연 0.8%의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다. 2021년물의 경우 선취 수수료를 2.2% 내고 연 보수 0.3%를 내는 방식과 선취 수수료를 안내고 연보수 1%를 내는 방식이 가능하다.

삼성증권의 신탁 보수료는 미래에셋증권보다 다소 높다. 2017년 만기의 경우 선취 2.0%를 내고 연보수 0.1%를 낸다. 2021년과 2023년 만기 신탁 투자는 이 조건(선취 2.0%, 연보수 0.1%)과 더불어 '선취 2%와 연 0.5%의 보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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