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3월 25일 17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건설이 환경플랜트 전문업체 인수로 플랜트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한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라오엠에스는 한라건설에게 주식 340만주를 170억 원에 제3자배정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한라건설이 소유하게 되는 주식은 354만318주로 지분율은 80.46%에 달한다.
한라건설은 한라오엠에스에 대한 106억 원 규모의 대여금채권을 현물출자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한라건설은 "환경 플랜트 분야 수주 및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라오엠에스는 2007년 설립돼 환경플랜트 건설 및 유지·관리를 주 사업영역으로 하고 있다. 환경플랜트 전문건설업체인 한라산업개발이 83.59%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였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한라산업개발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 환경플랜트에 관심을 가져온 한라건설이 이 업체를 인수하게 됐다. 한라산업개발과 한라건설은 지분관계가 없다.
한라오엠에스 관계자는 "현재 인수 작업이 진행 중이며 나머지 지분계약은 3월 말쯤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라산업개발이 가진 나머지 지분까지 매입하게 되면 한라건설의 지분율은 99%를 넘어서게 된다.
한라건설은 그동안 주택 및 토목사업에 중심을 둔 매출구조를 형성해왔다. 그러나 부동산시장 침체로 주택부문의 매출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워졌고, 국내 공공토목공사 발주가 줄어들면서 공종다변화를 고민해왔다.
한라건설은 이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2015년까지 플랜트 사업 비중을 10%까지 늘릴 것이라는 중단기 목표를 내세웠다. 당장 업력을 쌓기 위해 플랜트보다는 난이도가 낮은 소형 발전소나 폐자원을 활용하는 환경플랜트를 중심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업게 관계자는 "환경플랜트 시장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중소업체들이 주도해 온 시장"이라며 "상대적으로 다른 플랜트 건설에 비해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라건설은 지난해 1월 플랜트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인력인 이정한 상무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 상무는 대우건설에 입사해 파키스탄 수력발전소 현장소장, 토목환경사업 담당 상무를 역임한 환경 플랜트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동력이 될만한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유동성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오롱글로벌은 환경플랜트 분야에서 2000년초반부터 준비를 시작해 2000년대 중 후반부터 가시화된 성과를 냈다"며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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