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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 '부실털기' 여파 대규모 적자 대손충당금 2000억 이상 적립...영업적자 2198억

이효범 기자공개 2013-03-06 16:46:00

이 기사는 2013년 03월 06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건설이 국내 사업장에 재한 대규모 대손충당금 반영 여파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한라건설은 2012년 잠정 영업실적공시(K-IFRS 별도기준)를 통해 매출액 1조8735억 원, 영업적자 2198억 원, 당기순손실 2259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1%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2011년 말 영업이익은 421억 원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2620억 원 감소해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1128.5% 감소했다. 2011년 말 마이너스 200억 원에서 지난해 2059억 원 줄었다.

한라건설은 이에 대해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설정 및 관련 손실의 선반영으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한라건설이 4분기에만 2000억 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라건설의 판관비가 4분기에만 250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그동안 판관비가 300억 원 수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2000억 원 이상의 대손충당금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 영종도 사업장 공사미수금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가장 클 것으로 점쳐진다. 이 사업장은 지난해 4분기에 준공돼 입주가 시작됐다. 업계에서는 대손충당금만 대략 1000억 원 수준이 반영됐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라건설은 지난해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인천 영종도 사업장의 미분양주택을 1800억 원 규모로 대한주택보증에 매각한 바 있다. 분양가의 50% 수준으로 파는 환매조건부로 맺은데다 PF잔액이 1050억 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돼 실질적인 유입자금은 많지 않았다.

자본총계는 지난해 3분기 5704억 원에서 같은해 연말 기준 3527억 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 등이 높아져 재무구조가 악화됐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라건설은 이에 따라 자본보충 방안을 계획 중이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대규모 대손충당금 설정으로 인한 자본보충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한라건설은 지난해 제 3자배정 유상증자, 만도 지분 매각, 정몽원 회장의 한라엔컴 주식 무상수증 등을 진행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바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국내 건설업체들의 실적이 저하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어차피 영업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해 부실을 털어내는데 집중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때문에 지난해 자본확충을 진행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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