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中LED 사업도 적자 'LED 안풀리네' LED 사업부 2000억대 적자..LG디스플레이서 인수한 중국 법인도 순손실
양정우 기자공개 2013-04-03 15:25:00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3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지난해 LG디스플레이로부터 이전받은 중국 LED 사업 때문에 고심에 빠졌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중국 광저우 법인(LG Innotek Guangzhou Co., Ltd)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354%(부채총계 517억 원, 자본총계 146억 원), 당기순손실 17억 원을 기록했다. 이 법인은 지난해 9월 LG디스플레이 중국 자회사로부터 LED 사업을 446억 원에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기존 LED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액 9961억 원, 법인세차감전순이익 -224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2489억 원에 이은 대규모 적자다. 반면 DN사업부(481억 원), 기판소재사업부(1461억 원), 광학솔루션사업부(317억 원) 등은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LED사업부가 LG이노텍의 전체 실적(별도기준 당기순손실 411억 원)을 끌어내린 셈이다.
LED 사업 인수는 LG그룹 차원의 결단에서 비롯됐다. 그간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LED 사업과 관련해 중첩된 사업을 하고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0년부터 LED 패널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LED 패키지 공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해왔다.
하지만 LED 업황은 2010년 말부터 심각한 공급 과잉을 겪었고, 세계 경제 위기를 맞으면서 급격하게 침체됐다. 침체의 골이 깊어지자 LG그룹은 자원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 LED 사업을 LG이노텍으로 일원화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LG이노텍으로서는 기존 LED 사업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LED 사업까지 떠안게 됐다. LED 사업부는 아직 실적 턴어라운드의 조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LED 사업부(신설 광저우 법인 포함)의 공장 가동률은 38.5%에 그치고 있다. 다른 사업부들은 모두 80% 안팎의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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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LED 사업부에 들이는 비용은 다른 사업부보다 최고 두 배에 달한다. 지난해 LED 사업부는 연구개발(R&D) 비용 만으로 1089억 원을 사용했다. DN사업부(507억 원), 기판소재사업부(416억 원) 등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LED 사업부로 인한 적자 누적은 결국 재무 건전성 악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부채총계는 3조4300억 원으로 전년 2조9511억 원보다 15%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277%를 기록해 49%포인트 늘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광저우 법인은 LED 사업부의 중국 현지 고객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설립한 측면도 있다"며 "올해 1분기까지는 LED 사업부의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향후 우상향으로 실적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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