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4월 04일 11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현대로템이 이달 중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초안(드래프트)을 제출할 계획이다. 시황 불안에도 불구, 실적 개선·대규모 수주 호재가 겹친 현 시점이 상장 추진 적기라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이달 중순쯤 드래프트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통상 초안에 문제가 없으면 1주일 내에 정식 청구가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본안 제출도 이달 중 완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예심 청구서가 접수되면 약 2개월 간의 심사 기간을 거쳐 오는 6월 심사 통과가 가능해진다. 로템과 주관사단(KDB대우증권·BofA 메릴린치)은 이르면 6월 중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시황에 따라 9월에 제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안한 시장 상황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지만, 호실적과 해외 수주 등 로템 내부적인 호재가 많아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측의 상장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대로템은 최근 해외 시장에서 잇단 수주에 성공했다. 얼마 전 인도 델리 지하철공사가 발주한 1조 원 규모의 ‘델리 메트로 3기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2017년까지 델리 메트로 신규 노선에 투입될 전동차 636량을 납품하는 프로젝트로, 인도가 지금껏 발주한 단일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로 인도 시장에서 발주량 기준 점유율 60%를 차지, 캐나다 봄바르디어(Bombardier)를 제치고 현지 1위 업체로 부상했다. 앞서 로템은 지난해 말 홍콩과 이집트에서도 9200억 원 규모의 전동차를 수주했다. 지난해 12월 이집트 터널청과 3800억 원 규모의 카이로 지하철 1호선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달 26일 홍콩지하철공사(MTRC)와도 5400억 원 규모의 전동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
실적도 개선세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1166억 원으로 전년보다 1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1.7% 늘어난 1750억 원을 기록했다. 피어그룹(유사기업)과의 비교가치 산출에 적용되는 당기순이익도 크게 향상됐다. 9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급증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시장이 잘 받쳐줄 경우 로템의 밸류에이션 제고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순이익 증가폭이 예상을 뛰어넘은 만큼 로템의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한 시가총액이 1조 원에 다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대로템은 현재 재무적 투자자(FI)인 모간스탠리 PE와 함께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비중 등 공모 구조에 대해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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