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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해외비중 확대...영업이익 25.7%↑ 해외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영업이익·순이익 5년내 최고

최욱 기자공개 2013-04-05 11:29:15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5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지난해 해외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성공하며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남겼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5518억 원, 영업이익 1539억 원, 순이익 1725억 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3% 늘었고 영업이익도 25.7% 증가했다. 순이익은 2011년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건설의 지난해 성적표는 최근 5년 동안 가장 우수하다. 순이익 급증은 한화생명 지분법이익 1400억 원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의 상승세는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 신용평가사 애널리스트는 "주택 부문이 수주 증가를 이끌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해외사업 부문의 신규 수주가 증가해 공종의 질적 측면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의 지난해 해외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26.9%다. 2008년 5.6%였던 해외사업 비중은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왔다. 반면 매출에서 국내 건축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5년 전 56.9%에서 지난해 42.7%까지 줄었다.

신규 수주 물량을 살펴보면 해외사업의 약진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한국기업평가의 분석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해 9월까지 집계된 신규 수주 중 86.7%를 해외에서 따냈다. 2008년 신규 수주 중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에 불과했다.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는 지난해 5월 수주한 8조 원 규모의 이라크 주택사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주택사업 수주는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뿐 아니라 앞으로 실적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건설의 수주잔고는 19조5537억 원에 이른다. 2011년 말 수주잔고 11조 원에서 이라크 주택사업 수주액만큼 늘어난 셈이다. 한화건설은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올해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화건설이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한화건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4.3%다.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 중 지난해 한화건설보다 낮은 엉업이익률을 기록한 건설사는 4곳뿐이다. 원가율 역시 2011년 88.7%에서 지난해 90.2%로 상승해 수익성은 오히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이라크 주택사업 선수금이 들어오면서 현금흐름이 좋아졌고 분양사업을 수익성 위주로 하다 보니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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