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4월 17일 1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채권의 강자로 떠오른 신한금융투자가 이달 말 국내 최초로 해외채권 랩 상품을 선보인다. 업계 최다 라인업을 기반으로 투자자풀을 한층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말 브라질·멕시코·호주 국채 등으로 구성된 해외채권 랩을 국내 최초로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채권 랩은 여러 해외채권을 한 바스켓에 담는 상품으로 단일 종목에 투자할 때 생기는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수익성은 떨어지게 된다.
그동안 브라질 국채만 중개했던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말 멕시코·호주·남아프리카공화국·말레이시아·러시아 등 5개국 해외채권을 추가로 내놓았다. 이로써 신한금융투자는 해외채권을 판매하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다 상품 라인업을 구성하게 됐다. 이런 강점을 내세워 해외채권 랩을 출시해 신규 투자자 모집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해외채권 랩은 여러 종목을 일정한 비율로 바스켓에 담아 운용될 예정이다. 예를 들면 브라질·호주·멕시코국채를 각각 5:3:2의 비중으로 나눠 투자하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세 국가의 환율이 동시에 하락하지 않는다면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지만 수익성은 단일 해외국채에 투자할 때보다 떨어지게 된다.
해외채권 랩의 구성 종목과 운용방식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안은 없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말까지 해외채권 랩에 관한 모든 준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해외채권에 투자할 때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환율"이라며 "환에 따른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상품의 종목과 운용 방향을 정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업계 최다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지만 브라질 국채를 제외한 나머지 해외채권의 판매 실적은 부진한 상태"라며 "해외채권 랩으로 이를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초 후 신한금융투자의 해외채권 판매 현황은 브라질 국채의 경우 2500억 원 정도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해외채권의 경우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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