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4월 19일 11: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8월과 11월을 두고 적정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던 현대로템이 투자설명서(Offering Circular·OC)에 올 1분기 실적까지만 반영키로 했다. 늦어도 8월 중엔 거래소 입성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미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OC 및 증권신고서에 반영될 결산 내역 작성 기준일을 3월 말(1분기 실적 기준)로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현대로템 기업공개(IPO)처럼 해외 트렌치가 포함된 거래는 발행사의 결산자료 작성 기준일로부터 135일 이내에 납입을 비롯한 모든 상장 일정을 마쳐야 한다. 이른 바 '135일룰(Rule)'이다. 로템이 1분기 결산자료를 토대로 실무를 진행할 경우 8월13일 전까진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
때문에 현대로템과 주관사단(KDB대우증권·BofA 메릴린치 등)은 거래소 상장예비심사가 통과되는 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심사 결과가 6월 중순쯤 나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르면 6월 말 금융감독원에 신고서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까지는 15영업일이 소요된다. 금감원의 정정 조치가 내려질시 효력 발생 시점은 더 늦춰질 수 있다. 로템과 주관사단은 신고서 제출 후 국내와 해외 로드쇼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고서 정정없이 원활하게 일정을 소화할 경우 7월 중 수요예측 및 일반공모 청약이 가능하다.
OC·증권신고서 제출→해외 로드쇼→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공모가 확정에 따른 정정신고서 제출→일반 청약 등 절차를 거치는 데 한 달가량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로템의 상장 시점은 8월 초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로템은 현재 희망공모가 산정을 비롯한 구체적인 공모 구조에 대해 재무적 투자자(FI)인 모간스탠리 PE 측과 막판 논의를 진행 중이다. 늦어도 내달 중엔 거래소에 가격 조건을 추가로 제시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간 PE가 빠른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원하고 있고, 로템도 최근 잇단 대규모 해외 수주로 실적 개선세가 1분기까진 무리없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상장 시기를 앞당기는 게 밸류에이션을 끌어 올리는 데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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