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인베스트, 몸집불리기 주력..'증자만 3번' 2012년 매출액 12억..전년比 30% 감소
박제언 기자공개 2013-05-02 16:16:49
이 기사는 2013년 05월 02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앤인베스트먼트(옛 이앤네트웍스)가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자본금을 확충해 벤처캐피탈 타이틀을 벗고, 신기술금융사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운용인력을 영입해 분위기 쇄신 작업에 들어갔다. 다만, 기존 펀드의 지분법손실 등으로 지난해 영업실적은 전년대비 소폭 적자로 돌아섰다.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지난해 이앤인베스트먼트의 매출액은 12억2700만 원으로 전년대비 30.1% 줄었다. 영업손실은 8700만 원으로 전년 8억2300만 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회사의 주요 매출원은 조합관리보수에서 나왔다. 지난해 거둬들인 관리보수는 총 10억3100만 원으로 매출의 84%를 차지했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E&N 투자조합1호', '강원바이오메디컬투자조합', 'EN-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 'MAF-EN농업성장투자조합', '이앤-농식품프로젝트투자조합' 등 총 5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E&N 투자조합1호'와 '강원바이오메디컬투자조합'의 경우 각각 오는 8월19일과 9월21일 만기로 더이상 투자를 집행하지 않고 있다. 조만간 투자금 회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잔액에 비례해 관리보수가 지급되기 때문에 해당 펀드의 관리보수는 전년대비 절반 가량 줄었다. 그러나 새로운 펀드 결성으로 발생한 관리보수가 줄어든 관리보수를 충당해주고 있다. 지난해 100억 원 규모로 결성한 '이앤-농식품프로젝트투자조합'은 1억1200만 원의 관리보수를 거둬들였다.
|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본계정을 통해 구주 투자를 했다. 증자를 통해 현금이 확보되며 본계정 투자도 시작한 것이다. 단기매매증권처분이익이 1500만 원, 평가이익은 900만 원 규모로 집계됐다. 반면, 단기매매증권처분손실은 400만 원, 평가손실은 2700만 원 발생했다.
펀드로 투자한 회사의 실적에 기인하는 조합지분법손실은 영업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조합지분법손실은 지난해 3억5500만 원으로 전년대비 209.5% 늘었다. 반면, 조합지분법이익은 1500만 원으로 전년대비 97.8%나 줄었다.
이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본계정으로 프리IPO(기업공개) 기업 2곳에 투자를 진행했다"며 "회사 운용 자금이 커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작년 6월부터 지난 3월말까지 총 3번에 걸쳐 증자를 했다. 이로 인해 기존 70억 원의 자본금이 200억 원으로 늘었다. 신기술금융사 전환을 위한 초석 작업이다. 신기술금융사는 금융감독원 관할 하에 여신전문금융업법을 적용 받는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2개 이하의 여신전문금융업을 할 경우 설립요건을 자본금 200억 원 이상인 자로 제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력 보강에 주력했다. 화이텍인베스트먼트(옛 화이텍기술투자) 출신인 조병진 전무와 구의서 이사는 작년 7월 이앤인베스트먼트로 합류했다. 여기에 손양철, 손병헌 나우IB캐피탈 전 이사 역시 지난 2월 이앤인베스트먼트로 이적했다. 4명 모두 이앤인베스트먼트의 주식을 사들이며 주주로 등재됐다.
이같이 벤처캐피탈리스트(심사역)가 회사의 주주가 되고 신기술금융사 전환을 투진하며 투자 시스템도 달라질 전망이다. 벤처캐피탈의 조합 결성 의무에서 벗어나고 자금 운용에서도 제약이 적기 때문이다.
이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올해 펀드 결성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면서도 "회사 운용을 위해서 펀드레이징이 필요한 부분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