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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vs 세종' STX-오릭스 대리전 점화 STX 부사장 출신의 '광장' 이준승 변호사 전면 나서

민경문 기자공개 2013-05-03 15:07:20

이 기사는 2013년 05월 03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에너지 경영권을 둘러싼 ㈜STX와 일본 오릭스(ORIX)의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사가 선정한 법률 대리인은 법무법인 광장(STX 자문)과 세종(오릭스). 메이저 로펌 간의 자존심 싸움에 인수합병(M&A)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TX에너지의 2대주주인 ㈜STX(43.15%)는 한앤컴퍼니에 보유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사실상 합의했다. 여기에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오릭스가 행사한 교환사채(EB) 지분 6.9%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고 이 또한 한앤컴퍼니에 넘길 계획이다.

이에 오릭스 측은 세종을 법률 대리인으로 선정하고 자사 동의 없이 제3자(한앤컴퍼니)에 보유 지분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강 회장의 콜옵션 실행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교환권 행사를 통해 STX에너지 1대 주주(50.1%)로 올랐던 오릭스지만 자칫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세종은 그동안 오릭스가 국내 진출 과정에서 진행한 M&A딜의 법률 자문을 전담해 왔다. 2010년 푸른2저축은행(현 오릭스저축은행)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셀트리온GSC의 셀트리온 지분 2.15%매입 그리고 올림푸스캐피탈 컨소시엄으로의 오릭스저축은행 구주(23%) 매각 등에서 자문단 멤버로 빠진 적이 없었다.

지난해 STX에너지 유상증자와 교환사채 인수 등을 통해 3600억 원을 쏟아 부을 때도 오릭스는 별도의 인수 자문사 없이 세종 만을 선임한 바 있다. 현재 세종 내부적으로 오릭스 전담 팀이 구성돼 있으며 이번 건 역시 한앤컴퍼니로의 경영권 매각을 막기 위해 문경화 파트너 변호사를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STX 쪽에서 지난해 오릭스와 거래했을 당시 법률 자문을 맡은 곳은 화우였다. 하지만 오릭스와 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최근 법무법인 광장으로 자문사를 바꾼 상태다. 오릭스 자금 유치 과정에서 STX에너지 경영권 분쟁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문책성 교체라는 얘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최근 이준승 STX부사장이 광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준승 변호사는 부장판사를 역임하고 ㈜STX의 부사장 겸 법무본부장으로 에너지, 선박, 해상 관련 각종 국제분쟁 등 기업법무업무를 총괄했다. 지난 1월 광장에 합류했다. 이번 딜을 위해 광장에서 전면에 내세운 인물 역시 이준승 변호사다. STX 재직 이전에는 그가 세종의 파트너 변호사로도 활동한 만큼 '친정' 과의 한판 승부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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