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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 희망 퇴직 위로금에 적자 폭 늘어 사업 축소에 1Q 매출 감소..K커머스 등 신사업 기대

양정우 기자공개 2013-05-09 14:47:42

이 기사는 2013년 05월 09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티하이텔(KTH)이 희망 퇴직을 비롯한 구조조정 여파로 영업손실의 폭이 확대됐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H는 1분기 별도기준 영업손실이 4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영업손실 30억 원)보다 적자가 많아졌다. 전 분기(영업이익 14억 원)와 비교해선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감소했다. 매출액은 1분기 2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279억 원에서 7.9%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35억으로 같은 기간 31억 원에서 10.4% 손실이 늘었다.

KTH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적자의 폭이 확대된 건 강도 높은 구조조정 때문이다. KTH는 지난해 7월 온라인 포털서비스인 '파란닷컴'을 종료했다. 이어 지난 3월 중순에는 임직원 523명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 신청을 받았다.

영업이익 감소폭인 19억 원 중에서 상당 부분은 희망 퇴직에 따른 위로금이 차지한다. 희망 퇴직자들에게 전달된 위로금은 총 10억 원이상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부분도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다. 사업 정리로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상승 효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KTH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의 감소한 건 모두 구조조정 때문"이라며 "지난 3월 희망 퇴직을 실시한 뒤 지급된 위로금은 고스란히 1분기 영업비용으로 계상됐고, 이는 감소폭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KTH가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건 적자가 누적되는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KTH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적자가 쌓이고 있다. 2010년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53억 원, 2011년 59억 원, 지난해 5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KTH의 본 사업만 확인하면 적자의 폭은 더 늘어난다.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손실은 74억 원으로 연결기준 53억 원에서 21억 원이 더 늘어난다. B2B 전자상거래 사업을 하는 자회사 케이티커머스가 손실의 폭을 줄여줬다.

KTH의 구조조정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올해 들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푸딩 투'와 '아임인' 등의 서비스를 종료했고, 게임 포털인 '올스타' 서비스를 끝내며 온라인 게임 사업에서도 손을 털었다.

KTH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전환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T커머스 등 신규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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