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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ICT 투자↑..문화콘텐츠↓ 투자 3194억 전년동기 수준···회수 1559억·조합결성 1192억

김동희 기자공개 2013-06-05 13:13:52

이 기사는 2013년 06월 05일 13: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4월까지 벤처캐피탈의 투자금액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정보통신업종에 대한 투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의 정책지원과 IT산업에 대한 성장기대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4일 서울 서초구 VR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벤처캐피탈이 올 4월까지 259개 회사에 3194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206개 회사에 3172억 원을 투자한 것과 비슷하나 최근 5년간 (1~4월)의 평균 투자금액(2959억 원)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업종별 투자 실적은 정보통신(40.8%), 문화콘텐츠(30.1%), 일반제조 (15.2%) 순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 업종에 대한 투자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4월까지 정보통신 업종에 대한 신규투자는 13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투자액보다 454억 원 늘었다.

'네트워크-단말기-플랫폼-콘텐츠' 등 정보통신 산업의 균형적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박근혜 정부의 정책지원도 쏟아지면서 성장기대가 더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 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은 2000년 대 초반을 정점으로 점차 주춤하다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다시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 동기대비 14.1%p 늘었다.

다만 문화콘텐츠 업종의 신규투자는 9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억 원 감소했다. 투자비중도 전년 동기대비 6.9%p 떨어졌다.

4월까지 벤처캐피탈의 회수실적은 1559억 원으로 조사됐다. 장외매각·상환을 통한 회수가 47.9%로 가장 컸으며 이어 프로젝트(33.9%), 기업공개(17.2%) 순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탈의 주요 회수수단인 IPO 시장은 지난해 보다 다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IPO 승인기업수는 지난해 4월까지 6개사에서 4월말 현재10개사로 66.7% 증가했다. 공모금액도 3305억 원에서 9378억 원으로 183.8% 늘었다.

한편 벤처캐피탈의 신규 조합결성은 당초 기대와 달리 크게 늘지 않았다. 4월까지 신규로 결성된 조합은 모두 7개로 규모는 1192억 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4월까지 10개 조합, 1883억 원 보다 36.7% 줄어든 수치다.

주요 유한책임사원(LP)들이 새 정부의 정책기조 발표 이후로 출자계획을 미룬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이종갑 회장은 "벤처캐피탈이 앞으로 벤처생태계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 업계에 불균형적인 관계 요소는 없는지 살피고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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