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PE, 대만 케이블TV 지분 전량 매각 IPO 통해 TBC 53% 구주 매출···향후 C&M 엑시트 행보에도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3-06-11 11:15:02
이 기사는 2013년 06월 05일 14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코리아오퍼튜너티펀드(MKOF)가 대만 3위 케이블TV업체인 TBC(Taiwan Broadband Communications)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MBK파트너스와 함께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 중인 C&M의 자금 회수(엑시트) 행보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만TBC 방송의 모회사인 아시안페이 텔레비전 트러스트(Asian Pay Television Trust, APTT)는 지난달 29일 싱가포르 증시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기업공개(IPO) 규모는 11억 달러(1조2247억 원)로 이는 올해 싱가포르 IPO딜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TBC지분은 MKOF가 52.5%를, MIIF(Macquarie International Infrastructure Fund (MIIF)가 47.5%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은 TBC를 직접 상장하지 않고 특수목적법인(SPC)인 APTT를 별도 설립해 지분을 넘기는 방식을 택했다. 당초 바이아웃(Buyout)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수익률 측면에서 IPO가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9년 설립된 TBC는 대만 3대 케이블TV 업체 중 하나로 북부와 중부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블 TV가입자 수 약 75만 여명에 150개 이상의 프로그램 채널을 가지고 있다. 당초 미국 칼라일그룹이 100% 지분을 갖고 있었는데 5년 간의 기업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 2005년 호주 맥쿼리은행과 맥쿼리 미디어그룹(MMG)에 처분했었다.
거래 주체인 MKOF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이 지난 2005년 약정액 1조2142억 원으로 국내에 설립한 펀드다. 지난 2008년 약 4억 달러를 투자해 MMG가 보유했던 TBC지분 60%를 사들였다. 2007년 TBC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약 12배의 기업 가치를 고려한 가격이었다. 이번에 MKOF가 TBC에 대한 구주매출과 배당 등으로 얻어낸 내부수익률(IRR)은 16%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등록된 사모투자펀드(PEF) 가운데 해외 방송사 지분을 사들여 엑시트(자금 회수)까지 성사시킨 사례는 MKOF가 처음이다.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0년 대만 2대 유선방송사인 CNS경영권 지분 60%를 중국 왕왕그룹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하긴 했지만 아직 대만방송위원회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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