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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브라질국채, 위기인가 기회인가 금리인상·토빈세 폐지 불구 수익률↓.."매수 적기" 분석이 대세

이승우 기자공개 2013-06-11 09:43:07

이 기사는 2013년 06월 07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리는 다시 반등하고 헤알화 가치는 요지부동이다. 브라질 국채 수익률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수익률 상승에 긍정적인 조치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채권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이자 매수 대기자들이 주춤하고 있다. S&P의 브라질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치와 무관치 않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투자 신중론을 펼친다. 브라질 거시 경제의 부진을 근거로 들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IB 뿐 아니라 국내 전문가 대부분은 매수의 호기로 보고 있다. 증권사를 통한 투자자들의 브라질 국채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토빈세 폐지가 결정되기 전 10년 만기 브라질 국채 수익률은 10.48% 수준에서 움직였다. 폐지 발표 이후 10.26%까지 떨어졌다가 6일에는 다시 10.37%로 반등했다. 토빈세 폐지분 6%(연간 0.6%)만큼 금리 하락이 예상됐으나 반응이 시원찮았다. 이튿날에는 하락분을 모두 반납하고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보란듯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었다.

브라질 국채금리
달러/헤알 환율(청색)·10년만기 브라질국채 금리(적색) 추이(단위: 헤알, %)

강세 전환이 예상됐던 헤알화 가치도 요지부동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외환시장 개입하기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 달러/헤알 환율은 시장 개입선이었던 2.14헤알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0.50%포인트 금리 인상과 토빈세 폐지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이 오롯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정부가 헤알화 강세를 유도하는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에 상응하지 못하는 움직임"이라면서 "S&P의 등급전망 하향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윤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토빈세 폐지는 수출 부진으로 경상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본수지 악화로 인한 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해외투자자금 유치를 위해 점진적인 인하가 아닌 전격적인 폐지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달러대비 헤알화는 큰 폭으로 절상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련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신통찮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의 적기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특히 그동안 약세를 지속하던 헤알화 가치가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IB들도 채권 매수를 권하고 있다.

토빈세 폐지로 스탠다드차타드는 300억 달러, JP모간은 28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 자금이 브라질로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JP모간이 산출하는 GBI-EM Narrow와 GBI-EM Narrow 다양성 지수에 11개 브라질 채권을 편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BI-EM 채권지수는 전체 신흥국 투자자들의 80%가 사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인 핌코 역시 브라질 채권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했다. 핌코의 이머징 마켓 담당 마이클 고메즈 공동헤드는 "토빈세 폐지로 해외투자자의 발목을 잡았던 주요 장애물을 제거했다"며 "브라질에 분명한 호재"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증권사 창구를 통해 개인들의 투자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증권사들도 신중한 가운데서도 투자의 호기라며 매수를 권유하고 있다. 세금 폐지와 더불어 이로 인한 헤알화 강세 기대감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증권사 PB는 "토빈세 폐지 이후 개인들의 투자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시기적으로 투자 적기라고 생각해 적극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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