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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마트규제에 '울고' 자산매각에 '웃다' 대형마트 규제로 매출 주춤...유동화로 순이익 77.6%↑

김익환 기자공개 2013-06-13 10:20:50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1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가 대형마트 규제에 고전하고 있지만 영업점 매각으로 유동성을 보강하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회계년도(2012년 2월~2013년 2월)에 7조863억 원, 3292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매출액-매출원가)은 전년 대비 2.7%증가한 2조317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주춤하고 영업이익이 악화된 것은 대형마트 규제 여파가 컸다. 2013년 2월말 기준 홈플러스는 101개, 373개의 하이퍼마켓(대형매장)과 익스프레스(슈퍼마켓)를 보유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3%(6개), 31.3%(89개) 증가했다. 점포수가 적잖게 늘어났지만 매출액 증가세는 이를 크게 밑도는 셈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강제 휴무를 비롯한 대형마트 규제 탓에 점포가 늘어난 것에 비해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매출이 줄었지만 매출원가는 변동이 없는 탓에 영업이익이 크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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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비·관리비(판관비)가 상승한 것도 영업이익에 영향을 줬다. 지난 회계년도 홈플러스 판관비는 1조9881억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판관비가 상승한 것은 지급임차료·지급수수료가 전년 대비 786억 원 증가한 것과 광고선전비로 209억 원이 늘어난 여파 탓이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가외수입이 늘어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지난해 홈플러스는 영등포점, 금천점 경기 동수원점, 부산 센텀시티점을 비롯해 4개 영업점을 이지스자산운용에 6066억 원에 매각했다. 매각은 영업점을 펀드에 매각해 홈플러스가 임차료를 내고 재임대하는 세일 앤 리스백(sale&lease back) 형태로 진행됐다.

영업점 매각이익 일부는 영업외수익 항목에서 유형자산처분이익(3964억 원)으로 인식됐다. 유형자산처분이익이 가파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홈플러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7.6% 증가한 4897억 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유동성확보 차원에서 영업점 매각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올초에도 안성 신선물류서비스센터를 KTB자산운용에 937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1999년 영국 테스코와 삼성의 합자사로 출범했으며 테스코는 2011년 3월 삼성 지분을 인수하며 홈플러스 지분 100%를 쥐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5월15일부로 14년만에 사령탑을 이승한 대표에서 도성환 대표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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