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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계열 시행사, ABCP 발행 공공택지 입찰 만기 10일, 금리 3.8%…KTB투자증권 발행주관

길진홍 기자공개 2013-06-20 11:14:14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8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사들이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공공택지 입찰보증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나왔다. 택지 확보 과정에서 초기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한 방편으로 입찰보증금 반환채권이 ABCP의 기초자산으로 제공됐다.

보성건설그룹 계열 한양의 관계사인 파인비치 등 시행법인 9곳은 17일 유동화법인 몬테스알파를 통해 261억 원의 ABCP를 발행했다. 만기는 10일이며 금리는 3.8%이다. 발행주관은 KTB투자증권이 맡았다. 수수료는 5000만 원 선. 금리 등을 포함한 조달비용은 9000만 원에 달한다.

ABCP의 기초자산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돌려받는 입찰보증금 반환채권이다. 파인비치 등 시행사는 ABCP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세종시 3-2 M5블록, 3-3 M4블록 입찰에 필요한 보증금으로 썼다. 업체당 개별 입찰보증금은 29억 원으로 보증금 총액은 261억 원이다.

LH는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의 입찰보증금을 추첨일(6월19일)로부터 5일 이내에 반환토록 돼 있다. ABCP는 LH의 신용도와 연계해 A1(sf) 등급을 부여 받았다.

공공택지에 당첨돼 반환되지 않은 입찰보증금은 ABCP 만기일까지 후순위 대여금으로 충당된다. 한양에서 인적 분할한 코리아에셋개발이 30억 원을 지원했다.

이어 같은 날 정일품 등 한양 관계사 5곳은 ABCP 203억 원을 발행, 세종시 3-3 M3블록 추첨분양에 참여했다. 몬테스알파와 마찬가지로 LH의 입찰보증금 반환채권이 기초자산으로 제공됐다. 택지낙찰 후 반환되지 않은 입찰보증금에 대해서는 미래와가치가 후순위 대여키로 했다. 발행주관은 역시 KTB투자증권이 맡았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ABCP를 발행해 공공택지 입찰보증금을 조달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보증금이 입찰금액의 5%에 불과하고, 추첨일까지 기간이 짧아 보유현금으로 예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한양 관계사들의 경우 택지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한꺼번에 입찰에 참여하면서 늘어난 보증금 부담을 덜기 위해 ABCP 유동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와 금리 등의 유동화 비용도 1억 원 미만으로 자금조달 규모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한양 관계자는 "택지 추첨이 끝나면 입찰보증금을 곧바로 돌려받게 돼 있어 원리금 상환이 안정적"이라며 "보유 현금이 넉넉치 않은 관계사들이 택지 확보 차원에서 유동화 구조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양은 택지 입찰 결과를 지켜본 뒤 시공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택지를 낙찰받더라고 분양시장 여건을 살펴 시공 여부를 탄력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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