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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협약' ㈜STX, 자산매각 릴레이 시작되나 STX몽골·호주 자원자회사 매각.."유동성확보 방안 다각 검토"

박창현 기자공개 2013-07-02 10:06:36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1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단 자율협약이 진행 중인 ㈜STX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에 돌입했다. STX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했던 ㈜STX는 출자 법인 수만 36개에 달한다. 따라서 향후에도 계속적인 자산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STX는 최근 자회사인 STX RHL Pty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호주 자원개발투자 회사 'KJTC Pty'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고 밝혔다. 처분 주식수는 254만4792주며, 처분 금액은 약 1471억 원이다. 처분 목적에 대해서는 "제반 투자 여건의 변화에 따른 투자 철수"라고 설명했다.

㈜STX는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지난 5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긴급자금 3000억 원을 지원 받았다. 이 자금은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2000억 원)과 긴급 운영 자금(1000억 원)으로 쓰였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자금 지원과 함께 투입 자금을 안정적으로 회수하기 위한 방안 역시 마련해야 한다. 이번 호주 자원 계열사 매각 역시 자금 회수를 위한 구조조정 방안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STX의 경우 그룹 지주사로서 신사업을 총괄했던 만큼 직접 투자한 법인 숫자만 36개에 달한다. 따라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비핵심 자산에 대한 대대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호주 자원개발투자 자회사 매각과 같이 자원 투자 지분에 대한 매각이 우선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수익성만 검증됐다면 해외 자원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를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STX는 지난 2006년 이후 해외 자원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지난 2006년 암바토니 니켈 광구에 투자했고, 이듬해에는 아제르바이잔 이남(Inam) 광구를 투자처로 결정했다. 또 STX에너지 함께 가채매장량 6400만 톤 규모의 중국 산서성 평정 탄광 개발사업에 참여해 15%의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STX 관계자는 "해외자원 투자 지분에 대한 매각 절차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채권단 협의 하에 유동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해외 비핵심 계열사에 대한 처분 절차도 진행될 전망이다. 실제 ㈜STX는 지난해부터 몽골 자회사인 'STX Mongolia LLC'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TX는 지난 2007년 몽골에서 통신망 및 전산센터 구축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STX Mongolia LLC를 설립했다. 자회사로 인터넷 사업회사인 STX CITINET LLC도 설립했다.

하지만 조선과 해운 등 그룹 핵심 사업의 부진으로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결국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돼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됐다. 채권단 관리 체제로 들어서게 되면서 다른 해외 비핵심 계열사들 역시 몽골법인처럼 M&A 매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STX는 현재 미국과 일본, 아일랜드, 아랍에미레이트 등에 해외 계열사를 두고 있다. 다만 해외 계열사 가운데 인수 매력도가 높은 매물이 많지 않은 만큼 거래 성사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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