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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건설, 성수동부지 최종매각가 '촉각' 공매 무산, 수의계약 임박..가격하락으로 추가 현금부담 증가

최욱 기자공개 2013-07-02 10:09:28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1일 1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건설산업이 성수동 부지 매각을 앞두고 최종 매각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매각가가 떨어지면 추가로 변제해야 할 채권액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이 지난 28일 성수동 부지 공개매각을 진행했지만 또 다시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성수동 부지는 회생계획 이행을 위해 매각을 추진 중인 핵심자산으로 앞서 세 차례나 공개매각이 무산됐다. 동양건설산업은 공개매각 유찰이 이어지자 지난 4월부터 회사 인수합병(M&A)과 별개로 성수동 부지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번 공개매각 유찰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동양건설산업이 제시한 최저입찰가(500억 원)가 시장의 예상 매각가를 뛰어넘는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동양건설산업은 공매와 별도로 진행된 매각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부지가 곧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현재 부지를 사겠다는 원매자가 있어 조만간 수의계약 형태로 부지 매각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최종 매각가가 당초 예상 가격보다 턱없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최종 매각가는 485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동양건설산업이 처음 공개매각에 나설 때 제시한 최저입찰가는 670억 원이었다. 채권단에 따르면 670억 원은 회생계획안을 작성하면서 산정된 토지의 감정평가액이다.

지난 1년 동안 매각가가 200억 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부지가 팔리더라도 회생담보권 변제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성수동 부지와 관련된 회생담보권 규모는 647억 원이다. 지난 3월 기준 동양건설산업의 회생담보권 905억 원 가운데 71%가 성수동 부지에 집중돼 있다.

동양건설산업의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담보 자산을 처분해 회수한 돈은 바로 회생담보권 변제에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회수된 자금이 회생담보권 규모보다 적을 경우 부족한 금액에 대해서는 자산을 청산한 다음 해에 100% 변제하게 돼 있다.

만약 시장의 예상대로 성수동 부지가 485억 원에 팔리면 동양건설산업은 2014년까지 차액인 162억 원을 추가로 갚아야 한다. 28일에 진행됐던 공매 최저입찰가가 500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종 매각가는 더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종 매각가가 하락해 차액이 커지면 동양건설산업의 현금 부담은 그만큼 늘어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성수동 부지 같은 알짜 부동산이라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매각이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원매자들도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최대한 낮추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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