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日훼미리마트, IPO 통해 20년 제휴 종결 일본훼미리마트, 25% 지분 전량 구주매출 예상
박상희 기자공개 2013-07-30 11:38:15
이 기사는 2013년 07월 26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편의점 사업자이자 보광그룹 계열사인 BGF리테일(옛 보광훼미리마트)이 상장을 통해 2대주주인 일본훼미리마트와의 지분 정리에 나선다. 1994년부터 시작된 보광과 일본훼미리마트와의 약 20년에 걸친 전략적 제휴 관계가 기업공개(IPO)를 거쳐 종지부를 찍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최근 상장 주관사(삼성증권) 선정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실사 등 상장 준비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초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업공개(IPO)는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훼미리마트의 구주매출이 핵심이다. 신주모집 없이 일본훼미리마트가 보유 중인 지분이 모두 100% 구주매출로 공모될 경우, 홍석조 회장을 비롯한 보광 측은 별다른 지분율 희석없이 지배구조를 견고히 할 수 있다.
관련업계는 BGF리테일과 일본훼미리마트의 결별은 지난해 6월 보광 측이 사명과 편의점브랜드명에서 '훼미리마트'라는 상호를 빼면서 본격화 됐다고 보고 있다. 보광 측은 사명을 보광훼미리마트에서 BGF리테일로, 편의점브랜드명을 CU로 바꾸는 작업을 단행했다. 당시 업계는 일본훼미리마트의 이미지를 벗고 2세 경영을 위한 발판 구축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놨다.
보광 측은 이와 더불어 지난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일본훼미리마트의 지분율을 더 높였다. 1주 당 11만9293원의 가격으로, 13만2870주를 일본훼미리마트 측에 배정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23.4%였던 일본훼미리마트의 지분율이 25%로 높아졌다.
이 역시 IPO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일본훼미리마트의 지분율을 높여 자금회수 규모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공모 과정에서 신주발행이 없다고 가정하면, 일본훼미리마트가 보유한 25%의 지분율은 분산요건을 위한 최소 규모이기도 하다.
보광그룹과 일본훼미리마트의 인연은 지난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1년 9월 창립된 일본 훼미리마트는 1990년 1월 한국에 1호점을 내면서 국내에 진출한다. 1994년부터는 보광과 제휴 관계를 맺고 보광훼밀리마트란 브랜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게 된다.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결별은 홍석조 회장의 지배구조를 더욱 견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GF리테일의 최대주주인 홍석조 회장은 지난 2007년 3월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으로 취임했다. 검찰 출신인 홍 회장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보광그룹 오너일가 중 2남인 홍 회장은 BGF리테일을 비롯한 유통 쪽을, 3남인 홍석준 회장은 보광창투 등 투자금융업을, 4남인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은 제조업과 레저·서비스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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