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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RSM타워 총액인수 회피 논란 400억 LOC 발급…투자자 모집 차질, 매매 지연

길진홍 기자공개 2013-08-01 14:49:28

이 기사는 2013년 07월 30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서울 가산동 동암시티타워(르노삼성타워) 매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투자확약(LOC)을 약정한 한국투자증권의 총액인수가 지연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매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약정과 달리 총액인수를 회피해 거래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시행사인 동암시티와 지난 5월 서울 구로구 가산동에 들어선 오피스빌딩 ‘르노삼성타워(RSM타워)'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투자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 매매대금은 약 9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559억 원을 자본 투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자금모집이 끝나면 RSM타워는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 ‘코크렙동암시티'에 편입돼 운용된다. 이달 초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의 영업인가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투자자 모집이 지연되면서 리츠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매수자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자금조달 지연 배경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리츠의 자본금과 담보대출 등에 일부 변동이 생기면서 대출승인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관계자들은 담보로 제공 예정인 물건에 가압류가 걸리면서 딜 클로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딜 클로징이 지연되면서 한국투자증권의 총액인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거래 관계자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MOU 체결 후 한국투자증권이 리츠의 자본금 가운데 약 400억 원을 인수키로하는 LOC를 제출했다. 이는 중간에 돌발 변수로 투자자 모집이 지연되거나 차질이 빚어질 것을 대비한 일종의 안전장치이다.

계약대로라면 한국투자증권은 부족자금을 인수해야 한다. 하지만 총액인수는 이행되지 않았고, 코람코자산신탁은 투자자 모집에 진땀을 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 관계자는 "내부 심사 때와 달리 투자구조가 일부 바뀌면서 총액인수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리 말하면 매입 조건 변동으로 자본금 모집에 차질이 빚어졌고, 총액인수를 하기 부담스럽다는 얘기이다. 이는 거래에서 일정한 투자위험을 감당하고 대가를 지급받는 LOC 발급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강제성 있는 LOC 발급에도 불구 총액인수가 지연되자 이해관계자들은 한국투자증권이 코람코자산신탁이 매각협상자로서 유리한 조건을 갖게 한 뒤 발을 빼려한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증권사 총액인수를 놓고 잡음이 불거지자 코람코자산신탁은 자금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명간 투자자 승인을 받아 거래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총액인수를 둘러싼 분쟁은 외부에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막판 세부 조건을 놓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RSM타워는 지하 3층에 지상 13층 건물로 르노삼성자동차가 향후 20년간 건물의 임차를 약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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