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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사업부 매각 추진 `올스톱` 자발적 구조조정, 기업 위기로 비춰질것에 대해 '부담감'

김일문 기자공개 2013-08-07 11:28:59

이 기사는 2013년 08월 02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추진해 왔던 사업부 매각을 전면 중단했다. 원매자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매각이 자칫 회사의 위기로 비춰지지 않을까 고심하는 분위기다.

2일 IB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최근까지 진행해 왔던 사업부 매각 작업의 무기한 보류를 결정했다. LG이노텍은 총 4개의 사업부 가운데 업황 악화로 실적 부진에 빠진 기판소재 사업부와 전장부품 사업부 중 일부를 스핀오프 한 뒤 일괄 매각을 추진했다.

시장에서는 LG이노텍이 자발적 구조조정 자체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사업부 매각이 LG이노텍 전체가 위험하다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얘기다.

IB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이번 매각 작업에서 회사가 어렵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가장 두려워하는 분위기"라며 "서둘러 매각하기 보다는 내부적으로 시간을 갖고 지켜보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이 이같은 방식의 지분 매각이나 사업부 매각을 해 본 경험이 없다는 점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이 관계자는 "두산그룹처럼 DIP홀딩스를 통해 비핵심자산을 순차적으로 매각했던 사례도 있지만 LG는 그룹 전체적으로 이런 딜에 낯설어 매각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보수적인 기업 문화 탓에 적극적으로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인화와 우애 강조하는 LG그룹 특유의 기업 정서를 감안할 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사실을 내부적으로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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