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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자존심 지킨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나란히 2위

강예지 기자공개 2013-08-26 09:29:27

이 기사는 2013년 08월 16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사진)이 지난 회계연도 생명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성과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공동 2위에 올랐다.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머니투데이 더벨이 실시한 생보사 2012 회계연도 CEO 성과평가에서, 박 부회장은 6개 생명보험사 CEO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박 부회장은 △수익성 3점 △성장성 3점 △건전성 3점 △고객만족도 0.8점으로, 10점 만점 중 총 9.8점을 기록했다.

종합평가에 포함된 6개사(삼성 한화 교보 동양 흥국 KDB)는 지난 3월 말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 상위 10개사 중 농협생명을 제외한 국내사를 기준으로 했다. 신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지난해 제도 변경 효과에 따른 이례적인 투자 이익 등 지표에 영향을 미칠 만한 특이사항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했다.

박 부회장은 총자산수익률(ROA), 자기자본수익률(ROE) 등 수익성 평가에서 만점을 받았다. 2011~2012 회계연도 사이 업계의 ROE는 1.03%포인트, ROA는 0.08%포인트 하락했다. 두 지표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하락 폭이 업계 평균의 폭보다 작았다. 당기순이익이 지난 회계연도 9354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간 대비 26억 원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회계연도 신계약이 증가한 덕이다.

박 부회장은 시장점유율, 수입보험료 등 성장성 지표에서도 만점이었다. 지난 회계연도 수입보험료가 30조 원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34.51% 증가, 이에 시장점유율 또한 3.21%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생명뿐 아니라 지난 회계연도엔 업계 전체적으로 수입보험료가 급증했다. 지난 회계연도 생보업계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22.34%다. 지난해 세제 개편 이슈로 즉시연금 등 저축성 보험이 많이 판매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 수입보험료 증가율(34.51%)의 경우, 업계 평균보다 12.17%포인트 높았다. 그동안 공격적인 영업으로 판매를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방카슈랑스 창구를 막은 교보생명, 뒤이어 지난 2월 판매 제한에 나선 한화생명 등 다른 생명보험사와 달리 삼성생명은 즉시연금 등 저축성 보험 판매에 제동을 걸지 않았다.

이에 박 부회장의 회사 및 개인 성과는 좋지만, 업계 전체적으로는 저축성 보험의 과도한 판매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일시납 상품 등 저축성 보험은 보통 초회보험료 금액이 커서 외형을 불리는 데 용이한 상품이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보험사는 역마진을 확대하는 위험을 질 수 있다.

이번 평가에서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등 2개사는 나란히 2위에 올랐다. 자산, 수입보험료 규모 등에서 밀리는 교보생명은 통상 한화생명에 이어 3위로 불리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6.8점으로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차 사장은 수익성 부문에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 회계연도 한화생명의 ROE는 6.93%로 전년 동기 대비 1.07%포인트 하락, ROA는 0.64%로 전년 동기보다 0.14%포인트 하락하는 등 업계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반면 신 회장은 수익성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다. 교보생명의 ROE와 ROA 모두 전년 동기보다 하락했지만, 하락 폭이 업계 평균보다는 작았기 때문이다.

1점 만점의 고객만족도 부문에서는 삼성, 한화, 교보, 흥국생명이 나란히 0.8점을 받았다. 고객만족도는 금융감독원이 매년 발표하는 민원발생평가등급을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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