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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북미시장 수익 더 악화됐다 美 LGEMU, 매출 증가 불구 적자전환..저가형 판매 늘어난 탓

김장환 기자공개 2013-08-20 10:00:36

이 기사는 2013년 08월 16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늦게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LG전자가 정작 가장 주력하는 북미지역에서는 수익성 확보를 애로를 겪고 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시장 휴대폰 판매를 전담하는 현지 법인의 상반기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순이익은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전자의 미국 법인인 LG Electronics Mobilecomm USA(LGEMU)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 93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6억 원으로 오히려 적자전환했다. 손실 폭이 크지는 않지만 올해 상반기 적자로 돌아섰다는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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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옵티머스G 시리즈 등 프리미엄급 폰을 내놓으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라설 정도로 달라진 모습까지 보였다. 그럼에도 정작 가장 주력했던 북미시장에서 손익은 오히려 악화된 셈이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이후 북미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옵티머스G 같은 프리미엄급 폰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5%대에 그쳤던 북미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이 올 1분기 9.4%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LGEMU의 손익을 보면 프리미엄급 시리즈보다 옵티머스 G프로·F 등 보급형기기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고도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의 조직효율화 개편 지시에 따라 지난해 LGEMU의 주재원수를 크게 감축하는 등 체질개선 및 비용절감에 나서기도 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 확대를 꾸준히 노려왔던 북미에서 정작 저가형 스마트폰 판매량만 크게 늘어왔다고 볼 수 있는 모습"이라며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노트3와 애플의 아이폰5S뿐 아니라 아이폰5C 등 저가형 모델까지 출시되면 G2 단 하나만으로 LG전자의 성공 가능성을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북미시장에서 손익이 악화된 것은 저가형기기들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맞다"면서도 "새롭게 내놓은 차기작 G2가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손익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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