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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화장품 지분매각, 가격 더 낮아지나? 큐캐피탈, 매각가 절반 낮춰 제시..방문판매 비중 높아졌지만 매출 감소세

황건강 기자공개 2013-08-21 09:29:50

이 기사는 2013년 08월 19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나화장품 지분 11.98%의 매각가가 예상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19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나화장품 인수를 추진 중인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예비입찰에서 제시했던 인수가를 절반으로 낮춰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지난달 19일 공시를 통해 큐캐피탈과 투자유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큐캐피탈이 코리아나화장품 매각 대상의 인수가로 제시했던 금액은 2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이 금액이 시가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코리아나 화장품의 최근 90영업일 평균주가인 1890원을 매각대상 지분에 적용할 경우 지분가치는 90억 원 수준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코리아나화장품의 지분을 시가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인수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화장품 업계에서는 코리아나화장품의 주요 수익원인 방문판매 시장이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의 판매경로는 여전히 방문판매에 의존하고 있다. 2012년 총매출액 중 방문판매 비중은 76.8%로 2009년 72.1%에 비해 오히려 높아졌다.

반면 방문판매를 통한 매출액은 2009년 804억 원 수준에서 2012년 706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 방문판매를 대체할 판매경로를 찾지 못하면서 전체 매출액 감소는 불가피한 상환이다. 코리아나화장품의 재고자산도 지난해말 100억원 규모에서 올해 3월말 현재 120억원으로 늘었다.

코리아나화장품의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 화장품 시장에서 비교적 성장성이 높은 전문점 매출액은 2009년 262 억원 수준이었으나 2012년에는 130억 원 정도로 줄었다. 기타사업부문의 2012년 매출액이 2009년 대비 5배 성장했으나 50억 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큐캐피탈에서는 인수후 실적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코리아나화장품이 보유한 일부 부동산 가치를 보고 인수하려다 큰 그림을 못 본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처음부터 200억 원은 현실성이 없었다"며 "초기에 제시했던 금액보다 절반 가량 낮아진 금액이지만, 코리아나에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리아나화장품 판매경로별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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