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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GDR 법률자문사 4곳 선정 율촌·태평양·클리어리·심슨대처

한형주 기자공개 2013-08-28 10:05:20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3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이 추진 중인 약 5000억 원 규모 GDR(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을 자문할 법무법인(로펌) 4곳이 선정됐다. 국내 로펌으로는 법무법인 율촌과 태평양, 해외는 미국계인 클리어리 고틀립(Cleary Gottlieb Steen & Hamilton)과 심슨 대처&바틀릿(Simpson Thacher & Bartlett)이 법률 자문을 맡았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GDR 발행을 결정하면서 크레디트스위스(CS)와 모간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들 4곳의 로펌에게도 맨데이트를 부여했다. 발행사 자문은 율촌과 클리어리, 주관사 자문은 태평양과 심슨 대처가 각각 담당하게 된다. 과거 GDR 딜 수행 경험이 있는 로펌들을 중심으로 법률자문단이 꾸려졌으며 다른 곳은 제안 요청을 받지 못했다.

율촌은 지난 2011년 OCI의 약 7억 달러 규모 GDR 거래에서 주관사 법률자문역을 맡아 DR 발행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 상장을 이끌었다. 당시 발행사를 자문한 로펌이 태평양이다.

태평양은 OCI 외에 올 초 1억 1375만 달러 규모로 진행된 영원무역 GDR 발행과 한국·싱가포르 상장 거래도 수행했다. 2008년 태웅의 GDR 발행·런던 증권거래소 상장 또한 태평양의 자문을 거쳐 성사된 것이다. 최근 5년 간 국내에서 이뤄진 GDR 거래엔 모두 태평양이 속해 있다.

클리어리와 심슨 대처 등 외국계 로펌의 경우 GDR과 관련된 트랙레코드(주관 실적)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과거 발행사 혹은 주관사단과 쌓은 네트워크가 법률자문사 선정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슨 대처는 2007년 두산중공업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가 미국 잉거솔랜드사의 소형 건설기계 제조업체 밥캣을 인수할 때 밥캣 측을 대리했다. 클리어리는 올 초 KT가 모로코 통신사업자인 마록텔레콤 인수자문사로 CS 등을 선정할 때 법률자문사로 꼽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두산중공업의 GDR 발행은 올 하반기로 예정된 이탈리아 발전설비 제조업체 안살도에네르기아 인수 자금 소요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발행 규모는 5억 달러(약 5000억 원)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다. DR은 100% 신주로 발행된 뒤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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