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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파인애비뉴 B동' 인수대금 5000억 조달 리츠 보통주 성격 지분 100억 출자..5년 만기, 6%대 중반 수익

길진홍 기자공개 2013-09-03 09:33:04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2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금조달 차질로 잔금납입에 어려움을 겪던 서울 을지로 '파인애비뉴 B동' 매각이 극적으로 성사됐다.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로 거래가 늘어지자 매도자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의 보통주를 출자하는 방식으로 일부 자금을 떠안았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달 말일 시행사 킴스아이앤디에 을지로 파인애비뉴 B동 매매대금을 완납했다. 매각대금은 4760억 원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금융권으로부터 모두 4975억 원을 조달했다. 리츠의 자본 투자로 2050억 원을 유치하고, 2925억 원의 담보대출을 일으켰다.

사학연금공단(500억 원), ING생명보험(300억 원), 한국증권금융(300억 원), 메리츠종금증권(350억 원), 부국증권(200억 원) 등이 우선주 취득으로 자본을 출자했다. 새마을금고도 이르면 이번 주 내부 절차를 거쳐 20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어 매도자인 킴스아이앤디가 보통주로 300억 원을 출자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코람코자산신탁도 보통주 성격의 주식 100억 원 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츠의 만기는 5년이며 연평균 투자수익률은 6%대 중반이다.

거래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이 장기 임차 약정에 대한 불확실성과 자금 회수에 대한 우려로 투자를 기피하자 매도인과 매수인 측에서 보통주를 매입해 수익성을 일부 보전했다"고 설명했다.

킴스아이앤디의 건물 처분대금은 대부분 기존 차입금 상환에 쓰였다.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PF 대주단은 3410억 원 규모의 채권을 전액 회수했다.

킴스아이앤디는 올 초 기존 대출을 리파이낸싱하면서 대주단과 선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대출 만기일은 오는 2014년 4월까지이지만 올 9월 이전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대주단에 파인애비뉴 B동을 대출원금 수준에서 넘기기로 약정했다. 거래 지연으로 자칫 대주단에 건물을 헐값에 넘길 뻔했으나 코람코자산신탁이 매각시한을 하루 앞두고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한편 리츠의 부족자금 총액인수를 제안했던 한국투자증권은 끝내 이번 거래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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