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SNS 합병 최대 수혜자는 '이재용' 합병법인 지분율 2.45%포인트 증가..가장 큰 폭 늘어
양정우 기자/ 문병선 기자공개 2013-09-27 12:05:13
이 기사는 2013년 09월 27일 11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와 삼성SNS의 합병으로 가장 수혜를 입는 인물 또는 회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인 것으로 분석됐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합병법인에 대한 지분율이 가장 많은 폭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는 이번 합병이 사업 시너지 이 외에도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연관된 거래일 가능성을 높인다.27일 삼성SDS가 금융위원회에 보고한 합병 관련 주요사항보고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번 합병 거래로 삼성SDS 지분율을 기존 8.81%에서 11.26%로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삼성SNS의 최대주주(지분율 45.69%)로, 합병비율에 따라 삼성SNS 보통주 1주당 삼성SDS의 보통주 0.462주를 교부받기 때문이다. 단숨에 삼성SDS의 주식을 870만 7784주까지 늘리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에 이어 3대 주주로 자리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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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의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지분율도 21.67%에서 22.58%로 상승한다. 삼성전자도 삼성SNS의 2대 주주로 지분(35.47%)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삼성전기의 삼성SDS 지분율은 합병 후 각각 17.08%, 7.88%로 감소한다.
삼성가의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지분율에도 변동이 있다. 이 사장과 이 부사장의 삼성SDS의 지분율은 각각 4.18%에서 3.9%로 낮아진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삼성SDS의 보통주 9701주(지분율 0.01%)를 들고 있지만, 의미있는 규모는 아니다.
합병 이후 가장 지분율이 많이 증가하는 인물은 이재용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2.45%포인트 늘어난다. 이는 삼성SDS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지분율이 0.91%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치는 것과 비교된다. 이재용 부회장이 피합병법인인 삼성SNS 지분을 삼성전자보다 더 많이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삼성SNS의 합병 가격이 일반의 예상보다 더 높게 도출됐다는 점도 이 부회장의 지분율 증가에 영향을 줬다.
실제 합병 전 삼성SNS의 자산총액(3220억원)은 삼성SDS 자산총액(4조7880억원)의 10분의 1도 안된다. 하지만 합병 가격은 삼성SNS가 1주당 3만4789원, 삼성SDS가 7만5220원으로 평가됐다.
삼성SDS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SDS의 움직임은 곧 이재용 부회장의 움직임"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재산을 키울 수 있는 삼성그룹내 거의 유일한 계열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과거의 사례를 보면 기업공개(IPO)를 하는 듯하다가 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를 반복했었다"며 "일반투자자들의 상장 요구와 배치되는 행보를 보인 건 모두 이재용 부회장과 연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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