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트로스 "M&A에 중점 둬 펀드 운용" 선도벤처기업과 조인트벤처 설립 등 투자·회수전략
박제언 기자공개 2013-10-14 10:10:15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0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이하 알바트로스)는 '성장사다리펀드 스타트업 1차펀드' 부문의 운용사 선정 프레젠테이션(PT)에서 안정적인 펀드 운용인력를 중점적으로 부각시켰다. 운용인력들의 스타트업 펀드 운용기간이나 팀이 함께 일한 기간만 평균 10년으로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팀이다.◇르네상스조합 IRR 10%..첫 성과보수
알바트로스는 2008년 5월 서강대학교 출신 오너가 대표로 있는 코스닥상장사 플랜티넷과 케이엠더블유가 출자를 해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성공한 벤처기업이 창업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벤처캐피탈을 만든 것이다. 지난해 알바트로스의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업력이 5년 이하 벤처기업으로의 투자비율이 전체의 76%에 이른다.
투자인력은 이영민 대표, 이현재 전무, 김태성 상무, 조강헌 책임심사역 등 총 4명이다. 이영민 대표와 이현재 전무, 김태성 상무의 경우 과거 코웰창업투자에서부터 함께 일해왔다. 이들은 알바트로스가 설립될 당시 함께 팀 단위로 움직였다. 10여년을 팀으로 일하며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탁월한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이영민 대표와 이현재 전무 등은 코웰창업투자에서 알바트로스로 보금자리를 옮기며 '알바트로스르네상스조합'(이하 르네상스조합)도 함께 가지고 왔다. 르네상스조합의 경우 국내 최초의 10년만기 세컨더리펀드다. 주요 LP(유한책임투자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과 신한은행으로, 이들 기관의 출자비율은 각각 80%(240억 원), 10%(30억 원)다. 중진공으로서는 파격적인 출자였다.
르네상스조합은 당시 알바트로스로 적을 옮기기 위해 LP동의를 얻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GP(무한책임투자자)가 변경된 첫 번째 사례다. 르네상스조합은 아직 만기까지 1년 정도 남았으나, 내부수익률(IRR) 10%로 내년 초 청산 될 예정이다.300억 원 규모의 해당 펀드는 21개 기업에 투자했며, 이미 520억 원을 중도배분했다. 대표적인 투자기업은 하이비젼시스템, 신흥기계, 디브이로직, 넥스트리밍, 디지탈아리아 등이다. 세컨더리펀드로 기업공개(IPO) 14건, 인수·합병(M&A) 3건을 기록했다.
알바트로스는 르네상스조합으로 설립이래 첫 성과보수로 받았다. 중도배분 시점에 20억 원의 성과보수를 받았으며, 펀드가 청산완료되면 결산을 통해 나머지 성과보수도 수령할 계획이다.
이외 알바트로스는 115억 원 규모의 '알바트로스패스파인더투자조합'과 112억 원 규모의 'KoFC-알바트로스 청년창업 2호 투자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 펀드의 만기는 각각 2016년과 2020년이다. 또한 올해 모태펀드 2차 정기출자의 특허계정 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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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중점 둬 투자 계획
알바트로스는 성장사다리펀드에서 출자받아 총 2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출자비율이 50%로 125억 원을 알바트로스가 설립할 스타트업 펀드에 출자할 예정이다. 현재 알바트로스는 LP를 구하기 위해 연기금이나 벤처기업, 은행 등과 접촉 중이다.
알바트로스는 이번에 결성 예정인 성장사다리 스타트업 펀드의 회수전략을 IPO 보다는 M&A 중심으로 잡고 있다. 초기기업 투자를 중점적으로 할 예정인 만큼 IPO에 회수전략을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투자를 집행할 때는 경험 있는 창업자들 위주로 진행할 방침이다. 창업 경험이 없더라도 기술이나 사업상 전문성이 있는 회사가 대상이다.
선도벤처기업들과 조인트벤처를 만들어 투자하는 구조도 짜고 있다. 이는 성장이 정체된 상장사에게도 돌파구를 만들어줄 수 있는 기회라 알바트로스는 판단한다. 알바트로스는 여러 대학들과 연구소, 산학협력단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이들이 가진 기술과 신성장 동력군을 찾고 있는 기업이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알바트로스는 2009년 휴대폰에 주로 쓰이는 소형 마이크(ECM) 사업을 하는 비에스이홀딩스와 조인트벤처로 회사를 설립한 경험이 있다. 비에스이의 경우 조인트벤처를 통해 멤스(MEMS, 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 기술을 사업화했다. 멤스는 기계 부품, 센서, 액츄에이터, 전자 회로를 하나의 실리콘 기판 위에 집적화 한 장치다.
이영민 알바트로스 대표는 "펀드 위탁 운용자로서 출자자에게 최고의 결과를 돌려주는 것이 우선 목표"라면서도 "벤처투자자로서는 투자한 기업에 대해 그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또다른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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