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저축銀, 신규 진입 은행계 중 '군계일학' 은행계 5곳, 무더기 적자 vs. BS저축銀, 2년연속 흑자
안영훈 기자공개 2013-10-15 10:08:44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1일 1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S금융지주의 자회사인 BS저축은행이 저축은행업 진출 후 2년 연속 흑자결산에 성공했다. 기존 저축은행은 물론 BS저축은행과 같이 신규로 저축은행업에 진출한 은행계 저축은행들이 실적악화에 허덕이는 것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BS저축은행은 지난 2011년 12월 설립 이후 첫 회계연도에 3억 원, 2012 회계연도엔 5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 2년 연속 흑자결산에 성공했다.
◇ BS 제외 신규 진입 은행계 줄줄이 참패
지난 2011년 1월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시작으로 저축은행업계엔 구조조정의 한파가 몰아쳤고, 구조조정 직전인 2010년 12월 105개에 달하던 저축은행은 지난 6월 말 91개사로 축소됐다.
구조조정 과정 속에서 우리금융저축은행을 필두로 KB, 하나, 신한, BS, IBK 등 총 6개 은행계 저축은행이 새롭게 저축은행업계에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BS저축은행을 빼곤 신규 참여 은행계 저축은행은 여전히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우리금융, KB, 하나, 신한, IBK 등 5개 은행계 저축은행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별로 1000억 원 이상의 자본을 대주주로부터 지원받았고, 유상증자 총액 규모는 6909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5개 은행계 저축은행은 지난 6월 말 결산에서 모두 수 백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설립 이후 자본금만 까먹고 있는 셈이다.
부실 저축은행의 추가 계약이전 등으로 실질적인 영업개시는 이제부터라고 말하지만 저축은행업계에선 은행계 저축은행의 적자는 저축은행업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부족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업 자체가 상대적으로 신용이 낮은 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인데, 은행의 눈높이를 고수하려고 하니 영업이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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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S저축銀, 흑자요인은 '리스크 통제 영업'
부실 저축은행인 프라임저축은행과 파랑새저축은행을 P&A 방식으로 인수한 BS저축은행의 흑자경영 비결은 리스크 통제 영업 정책이다.
BS저축은행은 지난해 본격적인 영업과 함께 부실 저축은행에서 넘어온 신용대출채권을 대부분 시장에 매각했다. 금리수준은 대부분 법정최고한도인 39%로 마진이 컸지만, BS저축은행은 30%가 넘는 연체율과 고금리 영업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고려해 과감한 정리에 나선 셈이다.
채권매각으로 자산이 축소되는 부담은 중금리 신용대출을 통해 해소했다. BS저축은행은 지난해 1월 영업개시부터 중금리 신용대출에 나섰고, 지난해 하반기엔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를 토대로 한 햇살론, 그 이후엔 으뜸론 등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군을 확대했다.
스스로 컨트롤이 가능한 대출채권으로 자산구성 변경에 택한 선택은 적중했고, 지난해 6월 말 25%에 달하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년 만에 5.6%로 감소했다.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실적악화의 길을 걷는 상황에서 자유로워진 셈이다.
서울 영업지역인 프라임저축은행과 부산 영업지역인 파랑새저축은행의 영업구역도 적절히 활용한 것도 수익창출의 한 요인으로 손꼽힌다. BS저축은행은 서울지역에선 기업금융 중심으로, 그룹의 연고지인 부산지역에선 서민금융으로 중심의 영업을 펼쳤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저축은행들은 당장 적자가 나더라도 경기가 회복되기만 하면 대규모 충당금 전입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본다"며 "BS저축은행은 처음 설립부터 최고의 저축은행으로의 도약이란 비전이 있었고, 최고의 저축은행을 준비하면서 처음부터 수익을 내야 한다는 판단 하에 과감하게 자산을 정리하고, 영업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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