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텍그룹, 통합기술연구소로 시너지 '극대화' 특장차와 공조사업 등 R&D센터 통합…기술력 확보 및 글로벌시장 진출 '교두보'
이윤재 기자공개 2013-10-16 09:07:52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5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인고속도로 끝 자락에 위치한 오텍 통합기술연구소. 2001년 설립 이후 12년 동안 특장차 연구개발(R&D)에 매진했던 이 곳이 이제는 에어컨과 냉장, 터치스크린까지 오텍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아우르게 됐다. 오텍그룹은 통합기술연구소를 내수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오텍그룹 통합 기술연구소 출범…제2의 혁신경영
오텍그룹은 지난 2011년 캐리어에어컨을 인수했다. 인수 이후 캐리어에어컨과 냉장으로 분산돼있던 브랜드를 통합하는 혁신경영을 펼쳤다.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즉각적인 성과가 나왔다.
오텍그룹의 두 번째 혁신경영은 통합 기술연구소의 출범이다. 기존 오텍 기술연구소를 지상 6층, 지하 1층, 연면적 4853㎡로 리모델링하면서 캐리어에어컨과 캐리어냉장, 한국터치스크린의 기술연구소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게 됐다.
캐리어에어컨 강성희 회장은 "통합 기술연구소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려는 오텍그룹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최적의 연구개발 환경 조성을 통한 R&D 역량 강화로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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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출발점
오텍그룹은 통합 기술연구소 출범을 계기로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장차와 에어컨, 냉장, 터치스크린 등 각기 사업영역은 다르지만 R&D센터 통합시 여러 이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통합 기술연구소의 모체는 서울 오텍 기술연구소다. 서울로 통합한 이유로는 우수 인력의 유치와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이 우선으로 꼽힌다. 연구인력들은 다양한 사업부를 경험하고, 통합적인 연구인재로 거듭날 수 있게 된다. 오텍그룹 관계자는 "이러한 인재들이 오텍그룹의 향후 10년을 이끌어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각지에 있는 서비스 부품 창고가 이전통합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의 50% 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돼있다. 오텍그룹은 수도권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대응 시간을 대폭 단축시킨다는 전략이다. 물류비도 대폭 절감돼 실적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다.
오텍그룹 관계자는 "수도권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품질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며 "별도의 쇼룸 공간을 마련해 제품 홍보와 전시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의 반응을 취합하고 이를 연구개발에 반영해 기술경쟁력을 최대한 높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텍 캐리어의 신성장동력 제품은 '심야 전기히트 보일러'와 '하이브리드 히트펌프보일러', '인버터 쇼케이스' 등이다. 이들 제품은 획기적인 에너지절감이 가능해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심야 히트펌프 보일러'는 심야전기 축열식 보일러를 대체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다. 세계 최고의 인버터 기술 및 케스케이드 사이클 기술을 바탕으로 영하 15도에서 안정적인 80도 온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전기요금이 기존 제품 대비 60% 가량 절감되며, 스마트 원격제어 기능을 탑재해 원격 운전과 상태 점검도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히트펌프보일러'는 에너지 절감이라는 국가 정책에 부합해 3년 동안 정부지원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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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장차와 공조분야 융합된 제품 개발 '박차'
그동안 오텍그룹의 성장동력은 한국형 앰뷸런스와 복지차량 등 특장차 제조생산이었다. 오텍 기술연구소는 2001년 설립 이후 신기술 개발에 주력해 특장차 전문 업체로 거듭나는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장차란 기본차의 샤시에 고객의 용도에 따른 다양한 특수장치를 부착해 제작하는 특수목적 차량을 의미한다.
오텍 기술연구소가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 동안 성공시킨 프로젝트는 총 17개. 프로젝트 외에도 6월 기준 특허권 12건, 실용신안권 15건, 등록디자인권 14건 등 총 41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오텍 제품들은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롯데캐피탈과 선진물류 차량 공급계약을 맺었고, 베트남 국방부와 앰뷸런스-구조구난 트럭 22대 공급을 확정했다.
통합 기술연구소는 특장차 단일 분야를 넘어 공조사업을 결합한 '차량용 냉동기' 등 제품개발에 시너지를 낸다. '차량용 냉동기'는 세계 1위의 캐리어 트랜시콜드(Transicold)와 기술협력을 통해 생산된 제품이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성능, 품질을 통해 신선함을 유지시키는 제품이다. 오텍 캐리어의 '차량용 냉동기'는 서브타입과 메인타입 두 가지로 구성돼있다. 서브타입은 고성능 엔진 적용을 통해 연료비 절감과 추가적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메인타입은 20%가량 체적을 줄인 슬림형 타입으로 냉각속도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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