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티씨 투자한 벤처캐피탈 '엑시트' 돌입 아주IB투자, 투자원금 회수....남은 보유 주식 '이익'
박제언 기자공개 2013-10-21 11:07:22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7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엘티씨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들이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준비하고 있다.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주식을 인수했던 벤처캐피탈들은 쏠쏠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주IB투자의 펀드 '성남·기보벤처투자조합'과 '아주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은 엘티씨 주식을 각각 3만 2000주와 3만5000주씩 장내매도했다. 이를 통해 회수한 금액은 총 14억 2400만 원 규모다.
성남·기보벤처투자조합과 아주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은 엘티씨 주식을 6만 5000주씩 보유하고 있었다. 2011년 이전 투자한 덕분에 보호예수도 걸리지 않아 매각이 가능했다. 투자 시점에서 밸류에이션은 주당 8000~9000원으로 알려졌다. 각 펀드에서 5억~6억 원 가량 투자한 셈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이미 총 투자금은 회수했다. 남은 엘티씨 주식이 각 펀드의 이익인 셈이다. 엘티씨 주가를 전날 종가기준(1만 9600원)으로 계산할 때 최소 10억 원 이상의 수익은 발생시킬 수 있다.
여기에 2011년 말 이후 아주IB투자는 본계정과 'AJUIB-Advanced Materials 전문투자조합'으로 각각 36만 5714주와 6만 1700주씩 엘티씨 주식을 인수했다. 밸류에이션은 주당 1만 3000~1만 4000원으로 알려졌다. 이들 주식은 엘티씨 상장 시점부터 1개월간 보호예수됐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와 NHN인베스트먼트, 큐브벤처파트너스(이하 큐브)도 엘티씨의 주식을 평균 8000~9000원 밸류에이션으로 인수했다.
한투파의 경우 운용 펀드인 '한국투자특허조합제13호'로 엘티씨 주식 36만 3640주에 투자했다. NHN인베스트먼트는 본계정을 통해 34만 9200주를 인수했으나, 지난해 4만 9200주를 매각해 7억 3900만 원을 이미 회수했다. 큐브는 '큐브-MEGI 투자조합'으로 2011년 53만 3332주를 매입했으나 상장 전 절반을 매각해 현재 26만 6666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2011년 말부터 상장직전까지 대성창업투자(본계정), 키움인베스트먼트(KoFC-Kiwoom Pioneer Champ 2010-12호 투자조합), mvp창업투자(09-6mvp벤처투자조합) 등이 평균 1만 3000~1만 4000원 밸류에이션으로 엘티씨 주식을 인수했다. 각 벤처캐피탈은 본계정과 운용 펀드를 통해 11만 4286주, 5만 4036주, 5만 주를 운용 중이다. 이들 주식은 내달 중순경까지 보호예수된다.
엘티씨는 지난 8일 상장한 디스플레이·반도체 공정소재 전문기업이다. 공모가는 2만 500원으로 희망공모가 밴드인 1만 7500~1만 9500원을 웃돌았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929억 원, 영업이익 115억 원, 순이익 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까지는 매출액 481억 원, 영업이익 106억 원, 순이익 98억 원을 기록했다.
엘티씨에 투자했던 한 벤처캐피탈 고위관계자는 "엘티씨는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규투자·증설을 한다"며 "투자는 매출로 이어져 성장성이 담보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장 이후 엘티씨의 주가가 하락 추세에 있긴 하나, 2011년말 이후 높은 밸류에이션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들도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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