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포트폴리오…보험은 필수·인덱스 펀드 강추 노후 현금흐름에서 연금보험 필수적…해외주식 자산가에 인기
윤동희 기자/ 강예지 기자공개 2013-10-22 09:30:13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1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시가 2000을 넘어 연일 상승세를 기록 중이지만 PB들은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를 추천했다. 업권에 관계없이 미국과 유럽 등 해외주식에도 투자하겠다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연금보험 상품은 꾸준한 현금흐름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필수 상품으로 꼽혔다.머니투데이 더벨은 지난 10일부터 일주일간 은행과 보험사 PB 50명을 대상으로 ‘현금 자산 10억 원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 분석 결과 보험과 국내주식에 투자하겠다는 PB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구체적으로 자산별 평균 포트폴리오 구성 내역을 살펴보면 보험과 국내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이 각각 25.9%, 23.9%를 차지했고 해외주식(15.0%), 국내채권(14.7%), 해외채권(6.9%), 기타(13.7%)가 뒤를 이었다.
|
◇ 연금보험 노후 현금흐름 위해 필수
보험은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노후의 현금흐름을 책임진다는 측면에서 필수 포트폴리오 구성 항목으로 꼽혔다. 비과세 혜택도 절세를 중시하는 부자 고객에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
A 생명사 관계자는 "장기 생존에 따라 보장 상품이 필요한데 특히 보험사의 연금상품은 사망시까지 보험금을 지급하므로 현금흐름이 생긴다는 장점이 있다"며 "변액연금과 같은 투자형 연금의 경우, 개시(받는) 시점까지 해약하지 않고 유지한다면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원금을 보장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월납은 5년 납 10년 이상 유지시 금액 상관없이 비과세다. 일시납은 2억 원 이하로 가입하면 비과세다. 이 같은 혜택에 PB들은 금융자산 규모가 충분히 큰 고객의 경우라면 2억 원 한도내에서 보험 가입을 해둘 것을 추천하고 있다.
B 생명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PB 고객은 이미 지난해 말과 연초 보험 상품에 모두 가입했지만 새로 포트폴리오를 짠다는 관점에서 일 인당 2억 원 이내에서 즉시연금을 가입하는 게 적절하다"며 "절세효과에 더불어 미래의 불확실성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하방 리스크를 헤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 국내주식 레버리지 인덱스·대형주 펀드 위주
보험과 대등한 비중으로 국내주식이 두번째로 높은 투자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의외의 결과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고 연일 상승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PB들이 투자 비중을 크게 가져갔기 때문. 지난 10일에는 코스피 2001.4를 기록하고, 설문 종료일인 16일까지 2034.61을 유지했다.
응답자들은 국내주식 관련 상품으로 시장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를 가장 많이 추천했다. 인덱스 펀드 중에는 레버리지 펀드 또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포함됐으며 그밖에 헤지펀드(롱숏펀드), 공모주펀드 등도 추천 대상으로 꼽혔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화학 등 대형 우량주 투자로 정기예금 금리 2~3배 정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C 은행 관계자는 "OECD 경기선행지수의 개선, 주요국 PMI지수가 50 이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를 지닌 우리나라에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되고, 그동안 매도 공세였던 기관투자자가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가치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 상품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각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5600억 원, 9600억 원 수준이라, 펀드가 대형화됐다는 의견도 있어 투자 전 충분한 상담을 거치라는 것이 PB들 조언이다.
|
◇ 미국·유럽인덱스 기대감 높아… 10억 자산가에는 무리일 수도
은행과 보험업권을 가리지 않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공통적으로 드러난 것도 눈여겨볼 만 하다. PB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 주식시장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D 은행 관계자는 "국내주식이 2300을 중기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이 조금 있기 때문에 해외주식 비중을 늘렸다"며 "미국이 글로벌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주식에 투자를 하고, 우량주가 많은 서유럽 선진국에 투자비중을 일부 가져가는 게 적절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PB별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투자 지역은 세부적으로 갈렸지만, 그중에서도 S&P 500 지수연계 인덱스펀드가 가장 유망한 것으로 꼽혔다. 다만 일부 PB는 포트폴리오 규모가 10억 원으로 작은 점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자에게는 해외주식 투자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규모가 더 큰 고객에 해외주식 투자가 적합하단 설명이다.
◇ 국내외 막론 채권은 '쉬어가는 타임'
한편 지난해까지 높은 인기를 끌었던 채권 투자는 이제 시들해졌다. 저가 매수나 국공채 등 안전형 금융상품 투자 차원에서 채권 투자를 선택한 PB도 있었지만, 은행 PB 중 절반 이상인 63.6%는 '쉬어가는 타임'이라며 국내채권과 해외채권에 모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 은행 관계자는 "미국이 올해 안으로 출구 전략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금리상승 채권가격 하락으로 채권가치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해외채권의 경우에도 해당국의 화폐가치 하락으로 채권가치가 동반해서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포커스에이아이,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유공 표창장 수상
- [thebell interview]"매출 1000억 이어 신사업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 [Red & Blue]테마 바람 탄 아이스크림에듀, 사업 경쟁력 '재조명'
- 제노스코 '상장 불발' 이후, 오스코텍·메리츠 복잡한 셈법
- [클리니컬 리포트]동아ST의 메타비아, 위고비 빈틈 겨냥 '비만약' 내약성 입증
- 유유제약, 수익성 개선에 쌓이는 현금 '차입 축소' 행보
- 동성제약, 자금조달 '총력' 자사주 매각 이어 20억 유증
- 성숙기 접어든 KDDF, 지원과제 늘리고 투자유치 스퍼트
- [바이오 스톡 오해와 진실]브릿지바이오 "상폐 임박? 넥스트도 지원군도 있다"
- '매출 2배 증가' 쓰리빌리언, 이사 보수한도 유지 '사업 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