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롱숏 ELS '일본 진출한다' 日미즈호 증권에 판매..세금문제 마무리 작업 진행
송종호 기자공개 2013-10-28 15:32:36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3일 16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자체 개발한 독자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롱숏 주가연계증권(ELS)이 일본에 진출한다. 신한금투는 지난해 9월 롱숏 전략을 운용한 성과를 지수화해 사모형태의 ELS를 출시한 바 있다. 출시후 경쟁사들이 하나둘 롱숏 ELS를 내놓자 국내 시장이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신한금투는 롱숏ELS의 해외시장 수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투는 일본 미즈호 증권을 통해 늦어도 오는 11월에 일본에 롱숏 ELS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세금문제와 전산작업 등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투는 앞서 지난 9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미즈호 증권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즈호 증권은 일본 내 4위 증권사다.
신한 롱숏 ELS는 자문사와 신한금투간에 스와프 계약을 맺고 자문사의 롱숏퍼포먼스에 따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해당 지수의 기준가격이 종가기준 최초 기준가격의 95%이하로 하락하면 한계가격으로 설정되는 구조로 설계된 상품으로 신한 롱숏ELS는 발행 1년 만에 5000억 원 이상 모집하는데 성공했다. 모두 사모로만 발행됐다.
미즈호 증권에서도 신한이 국내에서 판매하는 롱숏ELS와 같은 구조로 판매가 될 예정이다. 신한 관계자는 "외사 ELS를 국내 증권사가 백투백 방식으로 가져와 국내 투자자에게 원화로 판매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우리 롱숏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를 일본인들이 엔화로 미즈호 증권을 통해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신한금투가 미즈호 증권에 백투백 헤지의 주체가 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9월 신한금투는 홍콩과 싱가포르에 롱숏 ELS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싱가포르 교포 투자자가 5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일회성 설명회를 통한 투자자 유치에 한계를 느끼고 본격적으로 해외 증권사에 롱숏ELS를 판매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백투백 방식은 결국 국부가 유출되고 국내 주식시장에 운용되는 자금이 줄게 되는 악순환을 낳는다"며 "신한이 독자지수를 개발해 해당 상품을 일본 증권사에 진출 시킬 경우 경쟁사에 유의미한 자극이 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백투백 ELS에 의존할 경우 국내 증권사들이 리스크 활용 기법을 발전시키지 못해 업계의 질적 향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다양한 독자지수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롱숏ELS를 현재까지 5000억 원 정도 판매했다"며 "같은 상품을 판매하는 우투 등과 함께 하면 연말 1조 원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사모 ELS는 판매 한계가 1조 원 정도이기 때문에 국내 판매는 연말까지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독자지수를 개발하고도 국내에 안주할 경우 증권업계 발전이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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