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 LG전자, 'G2 쇼크' 모바일 사업부 적자 전환G2 론칭에 마케팅 비용 급증 탓..4분기 마케팅 비용 더 늘어
양정우 기자공개 2013-10-24 18:32:27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4일 1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2'를 앞세운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부문(MC, Mobile Communications)이 올해 3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G2는 LTE 스마트폰의 판매량을 끌어 올렸으나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리며 실적에는 악영향을 줬다. LG전자는 4분기에 마케팅 비용을 더 늘릴 계획이다.LG전자는 24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3분기 실적발표회(IR)를 통해 모바일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79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조 454억 원을 기록하며 3조 원대 매출 볼륨을 유지했다.
실적이 적자로 전환한 건 한국을 필두로 G2를 출시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은 "이번 3분기에 모바일 부문에서 마케팅 비용이 특히 높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G2는 지난 8월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면서 LG전자의 LTE 스마트폰 판매를 주도했다. LG전자는 3분기 LTE 스마트폰 판매량이 역대 최대인 300만 대를 기록했다. 전 분기 230만 대보다 30% 늘어났다. 3분기까지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은 3440만 대로 이미 지난해 2620만 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늘어나는 마케팅 비용의 증가는 LG전자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이어졌다. 올해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더 큰 규모의 마케팅비용을 집행할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4분기부터 G2를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론칭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더 증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전부 론칭할 때까지는 마케팅 비용을 계속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연연하기 보다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정 부사장은 "일단 하이엔드 제품(LTE 스마트폰)에 대한 매출 볼륨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스마트폰 제품에서 안정적인 마켓 쉐어를 가져가면 하위 제품에 대해서도 이미지가 제고되는 선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올해보다 높여 잡았다. 올해 판매량 대비 12~15% 이상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12~15% 가량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는 상황에서 이보다 더 성장해야 마켓 쉐어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마켓 쉐어가 적어도 10%는 넘어서야 미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고 판단을 내렸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3분기 모바일 사업 부문을 제외하고는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3조 892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 늘어난 2178억 원을 기록했다.
HE 사업 부문은 글로벌 TV 시장이 역성장하는 여파에도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영업이익률을 2%대(영업이익은 1244억 원)로 호전시켰다. HA 사업 부문과 AE 사업 부문도 해외 시장 침체 속에서 원가 절감을 통해서 전년과 같은 규모의 실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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