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노병용 실패작' 품다 연간 100억 적자 디지털파크 하이마트로 전환
이 기사는 2013년 11월 06일 08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하이마트가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의 '실패작'을 품게 됐다. 노 대표가 야심차게 추진한 롯데마트의 디지털파크를 롯데하이마트가 흡수했다. 2009년 출범한 디지털파크는 적자가 쌓이며 롯데마트의 골치덩이로 전락했다. 디지털파크를 흡수한 하이마트가 시너지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롯데하이마트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역 및 청량리 롯데마트 내부의 디지털파크가 하이마트로 전환됐다. 롯데그룹으로 편입 된 지 1년 만에 하이마트는 15개의 디지털파크 전부를 품에 안게 됐다.
이에 따라 롯데하이마트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 중인 노 대표도 롯데마트 실적을 갉아 먹는 골칫덩이를 덜어내게 됐다.
디지털파크는 노 대표의 대표적인 실험작이었다. 노 대표는 적자가 쌓이던 롯데마트 가전매장을 2009년 디지털파크로 전환했다. 2009년 11월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디지털파크를 처음 출범시키며 반전을 노렸다. 백화점 및 세탁기를 비롯해 대형가전 중심의 주력상품을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중심으로 소형화하며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삼았다.
하지만 국내 유통 1인자인 롯데그룹도 전자가판장 사업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5%대 협소한 시장점유율에다 구매력 파워도 뒤떨어 지는 탓이 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지털파크는 지난해 2500억 원, 100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규출점으로 매장은 늘었지만 그만큼 적자도 쌓인 셈이다. 가전판매사업으로 매출을 확대하려던 노 대표의 실험은 사실상 실패했단 평가를 받았다. 디지털파크는 하이마트로 간판을 바꿔달며 반전을 꾀하게 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09년 이후 해마다 5~10개씩 디지털파크 매장수를 늘려나가면서 매장 리뉴얼비용 등 초기 투자비용이 발생해 적자가 난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마트도 디지털파크를 통한 신규출점으로 롯데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파크가 입점한 상권의 매력도가 기존 하이마트 매장보다 높고 신규출점에 따른 비용(건축비 등)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100여개의 롯데마트 매장을 대상으로 숍인숍 방식으로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디지털파크 전환과 롯데마트 입점 효과로 내년 하이마트의 매출이 35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적자가 쌓이던 매장이 흑자를 낼 지부터가 의문이다. 디지털파크 등 롯데마트 입점매장 임차료율이 매출액의 4~5%(신영증권 추산)에 달해 기존 하이마트의 평균 임차료율 3%를 웃돈다는 점은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처음 디지털파크를 하이마트로 전환하면 다양한 프로모션을 하는 탓에 반짝 실적을 내기는 하지만 실제로 실적과 수익성을 평가하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기존 디지털파크가 디지털가전 중심이었다면 향후 객단가가 높은 백색가전 위주로 전환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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