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는 없고, 인상은 너무 먼 얘기 [통화정책 전망]국내경기 상승하지만 물가도 낮아…응답자 전원 "동결"
한희연 기자공개 2013-11-14 09:03:59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2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국내외 경기의 상승 추세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사실상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렇다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다. 실물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는 해도 회복세가 강하지 않을 뿐 아니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경기회복이 어느 정도 진전된다고 해도 물가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서두를 때는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머니투데이더벨이 12일 국내외 경제 및 채권 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기는 완만하게 바닥을 다지며 올라가고 있지만, 물가는 전년대비 0%대를 기록하며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며 "대외 경기는 미국을 중심으로 양적완화 축소(tapering) 실시 및 실물지표 혼조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은데다, 유럽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대두되며 국내 통화정책은 중립기조를 유지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홍정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이 GDP 마이너스 갭이 감소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으므로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는 상황"이라며 "물가가 상당기간 안정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으므로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물가는 매우 낮지만, 한은은 현재 기준금리도 충분히 경기부양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국내경기회복세가 점차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성장률갭이 마이너스인 상황이어서 한은은 당분간 금리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 총재는 개방형 작은 경제인 한국이 미국의 예상되는 통화긴축과 반대로 가는 것에 부담을 가지고 있다"며 "개방형 경제구조룰 가진 비 기축통화국이 금리인하로 내수부양을 하면 외환위기가 날 수 있다는 한은 집행부의 주장으로 볼 때, 11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반등 가운데 있지만 아직 인플레를 자극하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미 양적완화 축소 등 위험요인이 여전히 산재해 정책금리를 움직일 환경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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