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11월 13일 10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동제약이 고 최수부 회장의 유고로 표류하고 있던 지분 상속을 마무리하고 아들인 최성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이사는 최근 고 최 회장의 광동제약 지분 1.52%(79만5532주)를 상속받아 최대주주가 됐다. 지분 상속이 이뤄진 지난 11일 종가(6480원)를 기준으로 52억 원 어치에 해당한다. 최 대표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 5.07%와 합해 총 6.59%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지분 상속으로 광동제약은 2세 승계를 마무리 짓고 최 대표를 중심으로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일본 게이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광동제약에 입사, 2005년 3월부터는 광동제약 사장을 맡으며 일찌감치 후계자로서 자리를 잡았다. 이번 지분 양도는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마지막 절차였던 셈이다.
이날 상속에는 최 대표 외에도 최 회장의 딸들과 가산문화재단이 포함됐다. 최 회장의 4녀 중 장녀 최진선 씨를 제외하고 차녀 최행선(42만3000주), 3녀 최지선(2만3000주), 4녀 최지원(5만 주) 씨가 광동제약 지분을 상속받았다. 회장의 아호인 '가산'을 따서 설립한 공익재단인 가산문화재단에 최 회장 보유 주식(357만2574주, 6.81%) 중 가장 많은 주식(228만1042주, 4.35%)이 상속됐다.
이중 차녀 최행선 씨는 상속받은 주식 중 40만 주를 장내 매도 방식을 통해 광동생활건강에 넘겼다. 광동생활건강은 최 대표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광동제약의 자회사로 결론적으로 최행선 씨가 상속받았던 지분을 최 대표가 간접 보유하게 됐다.
광동제약은 최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17.69%로 지배구조가 취약한 편이다. 이번 상속을 통해 과거 최 회장 체제 때보다 최대주주 일가 지분이 소폭 늘었지만 향후 안정적인 지배구조 유지를 위해 지주사 전환 등 추가적인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최 대표는 10년 넘게 광동제약에 근무했고 최고경영자로서 경험을 쌓으며 대내외적으로 인정을 받아왔다"며 "이번 지분 구조 정리를 통해 최 대표 체제 구축이 마무리 됐고 향후 지주사 전환 등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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