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PE, 악시오나 풍력단지 인수 거래대금은 1700억 원 선‥KoFC 펀드 소진 완료
이재영 기자/ 김익환 기자공개 2013-11-14 10:27:48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3일 16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주 맥쿼리계열 사모투자회사인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이하 맥쿼리PE)이 스페인 에너지 기업 악시오나(ACCIONA)가 보유한 영양풍력발전단지를 인수한다.1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PE는 최근 악시오나 자회사 악시오나 에네르기아(ACCIONA Energia Inversiones Corea S.L)가 보유한 영양풍력발전공사 지분 100% 인수를 확정, 주식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키로 했다. 거래금액은 1700억 원 안팎이며 맥쿼리PE의 인수 후에도 악시오나가 풍력발전기기 유지보수 등은 담당하기로 했다.
맥쿼리PE는 정책금융공사와 함께 조성한 '코에프씨맥쿼리그로쓰챔프2010의1호' 사모펀드(PEF)를 통해 투자할 계획이며, 이 PEF는 영양풍력발전공사 인수로 5500억 원 규모의 PEF 약정액을 모두 소진하게 됐다.
최근 유동성 여건이 악화된 악시오나는 비주력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영양풍력발전공사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영양군 및 청송군은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산지가 발달한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풍력발전을 낙점하고 3개의 단지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악시오나가 보유하고 있는 영양풍력발전공사(1단지)는 현재 유일하게 상업생산 중인 단지다.
2단지는 STX에너지 계열의 STX영양풍력발전이 800억 원을 투입해 부지 조성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3단지는 악시오나가 지난 2012년 영양군과 총용량 40MW급 '영양 제2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부지를 조성하고 있다.
맥쿼리PE가 인수한 영양풍력발전공사는 현재 1.5MW급 풍력발전기 41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지원받는 풍력발전 가운데 하나다. FIT 지원 덕분에 현금창출력은 우수한 편으로 지난해 말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5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50%를 웃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영양풍력발전공사의 부채총계는 1385억 원에 이르며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져있다. 이는 악시오나가 당초 1800억 원을 투입, 단지 조성에 나서며 투자금 대부분을 차입을 통해 조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차입금 상환을 통해 부채 규모를 축소, 맥쿼리PE가 인수할 부채는 1000억 원에 못 미친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편, '코에프씨맥쿼리그로쓰챔프2010의1호' PEF는 그간 대길산업, 동양시멘트 폐열발전소 등에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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