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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당진발전 경영권까지 팔기로 민자발전 M&A 2라운드 개막‥삼탄, GS에너지 등 주요 인수후보로 거론

이재영 기자공개 2013-11-14 17:26:02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4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에너지에 이은 석탄화력 민간발전 사업자 M&A의 2라운드가 시작됐다. 동부그룹은 동부당진발전 지분 일부를 유동화할 계획이던 계획을 바꿔 지분 일부만 남기고 경영권을 포함한 대주주 지분을 매물을 내놨다.

1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은 최근 동부 측과 재무개선약정을 갱신하면서 동부당진발전 매각을 주문했다. 산은은 동부메탈의 경영권 지분 매각(동부하이텍 지분 31.25% + 김준기 회장 지분 39.50%)도 제안한 바 있다.

주요 인수후보로는 삼탄, GS에너지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동부 측은 개별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고 있다.

당진에 자리한 동부그린발전소는 총 1100MW급(550MW 2기) 규모로 건설 예정이며, 2010년 정부의 제5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의해 선정된 국내 최초 민간 석탄화력발전소다. 동부건설과 한국동서발전이 6대 4의 비율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동부건설이 보유한 EPC 지분 일부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동부건설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사업 참여를 제안하며, EPC 권리 인수와 동시에 자본투자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최종 자본투자 규모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EPC 지분 매각과 동시에 SPC 지분 매각도 함께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최종 매각까지는 시일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논의 중인 EPC 지분 매각이 완료돼야, 산은이 주관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잠재적 인수후보들은 재원조달 규모 최종 확정 후 구체적인 밸류에이션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재원조달 규모 확정 전이라, 동부당진발전의 매각대금 또한 다양한 시각들이 상존한다"며 "대략 3000억 원 내외의 거래금액이 전해지고 있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등에 따라 변동폭은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잠재적 인수후보들 중에선 특히 삼탄의 인수 의지가 돋보인다. STX에너지 인수전에도 참여 중인 삼탄은 동부당진발전 인수 또한 진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보유 광산의 무연탄 소요 및 신사업 진출을 위해 발전사업을 강력히 원하는 삼탄이지만, STX에너지 인수에는 점차 힘을 빼며 동부당진발전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8000억 여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STX에너지 인수금액이 부담스러운 것은 물론, 사업적 시너지 또한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삼탄 입장에서는 STX에너지 인수의 절반 금액으로 발전사업에 진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인천종합에너지 인수를 고려 중인 그룹 모회사이자 주요주주 삼천리를 설득할 명분도 얻을 수 있다"며 "다만 최근 STX, 동양 등 신규 진입한 민간발전 사업자들의 경영 악화로 발전사업 자체의 위기를 목도한 정부가 삼탄의 발전사업 신규 진출을 쉬이 용인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한편, GS에너지 또한 잠재적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GS에너지는 현재 LG상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STX에너지 인수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GS에너지의 자금 사정 상 STX에너지 및 동부당진발전을 동시에 인수하긴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그룹이 GS건설 살리기에 집중 중인 까닭에, 지주사 차원의 실탄 지원도 쉽지 않다. STX에너지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의 내부 지분율을 여전히 확정치 못한 이유도 이러한 자금 사정 때문이다.

M&A업계 관계자는 "GS에너지는 인천종합에너지 인수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로 인해, STX에너지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의 최종 지분율은 LG 측이 더 높게 가져가고, 마이너 지분 수준만 확보한 GS는 동부당진발전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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