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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최대 150억원대 자본 확충 추진 네이버와 협력 MOU 체결…해외시장 진출 가능성 인정받은듯

이윤정 기자공개 2013-11-25 10:04:18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1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달전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 개발업체인 '우아한 형제들'이 국내외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최대 150억 원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사 설립이 3년된 초기기업의 시리즈 B 펀딩으로는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시리즈 A펀딩 보다 7배 이상 늘어난 150억 원 펀딩 추진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아한 형제들'은 연내 완료를 목표로 기관투자가들과 최소 100억 원에서 최대 15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규 투자 유치분 60억~100억 원에, 기존 투자자들의 재투자분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가 150억 원 규모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설립 3년 미만의 초기기업이 1차 투자를 받은 지 2년도 되지 않아 신규 투자자로부터 재투자를 받을 경우 1차 투자 금액과 비슷한 규모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기업 초기단계에서는 아직 확실한 수익 성과가 실현되지 않은 만큼 대규모 투자 보다는 단계적, 점진적으로 투자규모 확대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대개 시리즈A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이 비슷한 규모로 재투자를 하거나 금액을 확대해도 시리즈A의 2배 수준이 보통이란 의견이다.

우아한 형제들은 설립 직후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3억 원의 엔젤 투자를 받았다. 2012년 2월에는 실질적인 1차 투자(시리즈 A펀딩)라고 할 수 있는 20억 6000만 원을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캐피탈, 미국 알토스벤처스로부터 투자 받았다. 이번 시리즈 B펀딩 규모가 지난 시리즈 A펀딩 보다 무려 7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해외 진출 가능성 인정받아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우아한 형제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아한 형제들은 지난해 매출액 47억 2100만 원, 영업손실 7400만 원, 당기순손실 2억 8600만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들어 월간 매출이 8억 원을 넘어서며 연간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단지 실적 개선 부분만 가지고 1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설명하기는 부족하다. 관련업계에서는 우아한 형제들의 해외 진출 추진과 그 성공 가능성을 대규모 투자 배경으로 꼽고 있다.

투자자들은 우아한 형제들이 자체 채널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와 함께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그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우아한 형제들은 지난 8월 네이버와 배달 서비스 분야의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도지역 정보, 배달음식점 정보 등 위치기반 정보와 관련해 상호 협력하는 한편, 공동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힘쓰기로 했다. 미국 등에서의 서비스 시작이 그 일환이다. 네이버 라인은 미국, 일본 등에서 상당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각 종 서비스 론칭을 통한 라인 가입자 수 확대를 노리고 있다.

우아한 형제들의 이번 시리즈B 펀딩에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 있는 벤처캐피탈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것도 '해외 시장 확대'가 이번 투자 유치의 핵심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아한 형제들의 해외 진출이 구체적이고 성공 가능성도 비교적 높다고 판단되면서 해외 벤처캐피탈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이로 인해 시리즈B 펀딩 규모가 확대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우아한 형제들의 기 투자자인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알토스벤처스의 측면지원도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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