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벽산건설 이상급등, 작전세력 있나 M&A 소식 전후 주가 '출렁'··· 썸텍 등 참여한 L씨 등 소문 '무성'

김동희 기자공개 2013-11-27 11:25:37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6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벽산건설 주가가 이상 급등하면서 주가를 전문적으로 조작·관리하는 이른바 작전세력이 참여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합병(M&A) 소식을 전후해 주가가 폭등하는 시기가 교묘하게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벽산건설 주가는 지난 8일 매각주관사인 언스트앤영(한영회계법인)이 입찰제안서(LOI) 접수를 마감한 이후 급등, 최근 12 거래일 동안 150.89% 상승했다. 14일부터 19일까지 4 거래일을 제외하면 시초가부터 상한가를 지속한 일명 점상한가를 기록했다.

주식 전문가들은 벽산건설 주가 급등 배경에 작전세력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M&A에 밀접하게 관계돼 있는 측에서 미리 매각 정보를 듣고 주식을 매수한 뒤 시장에 흘려 주가를 올린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주가 상승시기가 매각주관사의 LOI접수 마감이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시기와 거의 일치하고 있다.

서울지방법원이 재 매각 공고에 나선 지난 5일부터 3 거래일 동안 벽산건설 주가는 점상한가를 찍었다. 일별 거래량은 10만 주 미만으로 크게 줄었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결과를 공시한 22일을 전후해서도 점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자 주주간 손 바뀜도 일어났다. 지난 13일까지 거래량은 8만 3469주에 불과했지만 14일 226만 6987주로 거래량이 폭발하면서 점상한가 행진이 풀렸다. 15일에는 거래량이 651만 701주로 늘었고 18일과 19일에는 357만 8150주와 628만 8108주를 기록하며 주주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일반적으로 작전세력들은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 일부 물량을 매도해 이익실현에 나선다. 목표 단가에 이르렀다고 판단될 때 매물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현재까지 주가 움직임만 봤을 때 벽산건설 작전세력들은 주당 4000~5000원에 주식을 매입해 일부 물량을 처분하고 잔여 지분 매각을 대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인 언스트앤영(한영회계법인) 측에서도 M&A 소식으로 주가가 급등해 곤혹스러워 하는 것으로 안다"며 "주가 움직임을 관리하는 곳이 관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일각에서는 과거 썸텍 등의 주가조작에 참여했던 L씨 등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작전세력의 경우 대부분 차명으로 주식매매에 나서 이면계약을 확보하지 않는 한 존재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작전 세력은 보통 선릉역 인근 건물에 입주해 조직적으로 계좌를 관리하고 주식 매매에 나선다"며 "벽산건설도 그와 같은 작전세력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